5분 자유발언 - 박소정 시의원
[고양신문] 고양시에 지정된 ‘문화의 거리’가 사실상 방치되고 있음이 지적됐다. 박소정(화정1·2동) 시의원은 19일 열린 고양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03년 제정된 ‘고양시 문화의 거리 조성 및 운영 조례’가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양시에는 3곳의 문화의 거리가 있다. 시가 2004년 지정한 장항동 라페스타 거리, 2011년 지정한 덕이동 패션 아울렛 거리, 2015년 지정한 화정역 주변 거리 등이다. 해당 조례에 따르면 문화의 거리 지정 후 문화의 거리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되어 있고 이에 따라 주변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문화시설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아울러 문화예술 행사를 연 1회 이상 개최하도록 되어 있다.
박 의원은 “현황은 조례와 너무 다르다. 2003년 이후 기본계획은 아예 수립되지도 않았고 환경 개선과 문화시설 설치와 관련해서는, 장항동과 덕이동은 지정 2~3년 후인 2006년과 2013년에 한 번 진행됐고 화정동은 아예 이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화예술 행사 관련해서도 “행사 역시 장항동은 2007년과 2012년 2회, 덕이동은 2012년 1회, 화정동은 지정 이후에 어떤 지원도 없었다. 이 정도면 지정해 놓고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방치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한 “화정 문화의 거리 관리 단체인 화정동 상가발전협의회는 거리 특색화 및 활성화를 위한 자체 계획을 세워 담당 부서에 제안한 적도 있다. 그러나 시는 아직까지도 어떤 진행사항이 없다”면서 “각 거리별 관리 단체, 주민들이 참여한 문화의 거리 활성화를 위한 TF팀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소정 의원에 따르면, 고양시정연구원은 박 의원의 제안으로 2021년 정책과제로 ‘고양시 문화의 거리 실태 파악 및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선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