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기 송포동 주민자치위원장, 꽃과 길 사랑하는 토박이
한우목장 운영하는 송포토박이로 지역선배 동장 든든한 지원에
민관 손잡고 송포둘레길 조성, 내년 5월 완공 ‘생태꽃길’ 기대
63년생 김중기. 송포동 주민자치위원장이다. 꽃을 사랑하고 꽃의 도시 고양시를 엄청 아끼는 송포 토박이다. 송포동 체육회장과 주민자치위원을 지내고 올해 1월 송포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한우 150마리가 자라고 있는 선목장 대표이자 농민으로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효자이기도 하다.
7남매 중 막내인 김중기 위원장은 “1970년 전국한우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열혈 한우인인 아버님은 돌아가시기 전까지 1주일에 두세 번은 꼭 목장에 방문하셨어요, 제가 키우는 한우도 보시고 목장을 둘러보시는 게 즐거움이셨습니다. 돌아가신 지 5년이 됐지만 아직도 아버지의 느낌이 목장에 남아있습니다”라며 용기와 격려를 해준 부친을 이야기 했다.
농협대학교와 건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그는 끊임없는 학습으로 그의 직업이자 가족인 한우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송포농협과 고양축산농협 조합원이기도 한 그는 마을을 위한 소박한 꿈이 있고, 토박이라 그런지 지역의 건강함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중기 위원장은 취임한 지 9개월이 지나고 있다. 그동안 위원으로 활동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송포동이 살기 좋은 마을로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 늘 마음에 두고 있었다. 먼저 오래 묵혀있던 지역의 크고 작은 민원을 해결하고 더 이상의 불편이 없도록 주민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동 행정복지센터와의 연계를 중요시했다.
“다행히 지금 동장님이 송포 토박이로 35년간 공무원 생활을 해 오신 선배예요. 많은 시간 경력과 노하우가 있는 훌륭한 분으로 마을일에 솔선수범해 주민들 입장에서 일을 추진하시고 도와주십니다. 워낙 지역에 대한 애착이 크고, 문화의 성장과 균형발전에 대한 생각이 확고해 지역민으로 감사할 따름이죠”라며 조병근 송포동장의 대민 지원 역할에 신뢰를 보였다.
실제로 송포동은 지난 7월부터 도시길 농촌길 둘레길 3개 코스가 이어지는 송포동 둘레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내년 5월 완료를 목표로 민과 관이 머리를 맞대고 능동적인 아이디어와 공유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정비가 절실했던 대화천 둘레길을 조성하고 황하코스모스를 심어 걷고 싶은 하천길로 만들었다. 그렇게 되기까지 이른 아침부터 동직원들과 직능단체 위원들은 둘레길 조성 현장에 나와 서로에게 힘이 되며 꽃식재와 공사에 구슬땀을 흘렸다. 3개월이 지난 지금 주민들의 반응은 대만족이었다.
둘레길 조성에는 주민자치위원회 3개 분과인 기획행정·문화복지·지역발전분과가 각 코스별로 3개 팀을 구성해 둘레길 코스를 선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나와 주민들이 그리고 시민들의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최적화된 위치와 규모, 환경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깨알같은 현장 실사와 논의는 코스를 하나로 이을 수 있도록 하는 큰 그림으로 그려졌다. 5월이면 완성되는 생태 실크로드나 마찬가지다.
김 위원장은 소박한 꿈이 있다. 중앙로 송포동 구간에 사계절 꽃이 피는 장미를 심어 형형색색의 꽃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좀 더 노력하고 시간을 가지고 만들어갈 예정이다. 김 위원장에게 꽃길 조성은 둘레길과 연계된 아름다운 마을길의 완성이나 마찬가지다. 지역기업과 연계해 기업의 브랜드 꽃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인근 송산동과 연계해 마을과 마을이 연결되는 걷기 좋은 지역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지역 선배이기도 한 조병근 동장은 “지역의 가치를 높이려고 둘레길 사업을 주민들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주민자치위원회와 직능단체의 열의에 감동했다. 꽃의 도시답게 꽃의 마을 송포가 되니 너무 좋다. 주민들을 위해 마을 발전을 위한 사업에 있는 힘껏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전형적인 도농복합지역인 송포동은 다른 동과 차별화된 움직임이 있다. 주민자치위원회에 대한 홍보를 꾸준히 이어나갔다. 좀 더 가까이 주민에게 다가가 참여를 유도하고 위원회를 알렸다. 소통으로 마을이 하나가 되기 위한 실천이었다.
소통의 결과물은 문화강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직장에 다니는 주민들을 위해 야간 운영을 시도했고, 고양시 39개 동 최초로 드론교육도 준비했다. 시대 흐름에 따라 문화강좌를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19로 모두 운영을 못하고 있지만 인기가 좋았다.
오는 11월에는 송포동을 소개하는 영상물이 완성된다. 마을을 홍보 영상물인 만큼 많은 노력이 있었다. 주민과 위원들이 적극 동참했고, 공무원들은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기대해도 좋을 만큼의 재미있는 영상이 나올 것이다”라며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
“송포동의 지역공동체 사업은 일부가 아닌 전체를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송포동에는 다양한 주민들이 계신만큼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활용하고 송포동의 성장에 접목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천천히 노력하겠습니다. 송포동 주민들의 많은 격려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며 김중기 위원장은 환한 미소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