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노적봉과 이 일대에서 관군에게 밥을 해주고 왜군을 괴롭힌 이야기로 유명한 여성의병장 밥할머니를 기리는 추향제가 10월 10일 창릉동에 위치한 밥할머니 공원에서 개최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창릉동주민자치회와 밥할머니보존회원들을 중심으로 지낸 이번 추향제 초헌관은 임현철(고양밥할머니보존위원회 회장), 아헌관은 양현종(창릉동 동장) 종헌관은 오흥석(해주오씨 벽성군 종중)씨가 맡았다.
이어 밥할머니 공원 옆에 새로 생긴 수변공원 조성에 공로가 큰 민경선 경기도의원과 김형만 밥할머니보존회 고문, 4년간 고양밥할머니보존위원회 총무부장을 역임하며 힘써왔던 고진희 위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이번 추향제에는 배다골 테마파크 김영수 대표의 희사로 수변공원에 물고기 방생의식이 함께 진행되었다.
임현철 회장은 “임진왜란 중에 북한산 노적봉 볏짚단을 두르게 하시고 창릉천 물에 횟가루를 뿌리며 왜군을 교란시켜 김명원 도원수와 우리 병사들을 큰 위기에서 구하셨고 행주대첩에서는 수많은 병사들에게 주먹밥을 나누어주시고, 치마로 돌 나르는 의병활동을 하신 밥할머니는 이 시대애 나라사랑과 참여와 나눔 정신의 귀감이 된다”며 “앞으로 창릉동주민자치회와 밥할머니보존회에서는 할머니의 위대한 지혜와 애민의 숭고한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송택지개발지구 밥할머니공원내에 위치한 고양 밥할머니 석상은 고양시 향토문화재 제46호다. 오른손은 시무외인을 하고 왼손은 약함을 받치고 있는 약사보살의 모습으로 세워진 밥할머니 석상은 중국 사신들과 고위 관리들이 지나는 의주길에 세워진 것으로 보아 국가의 배려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일제 강점기에 얼굴 부분이 훼손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수년전부터 지역주민들은 밥할머니보존회를 만들어 나눔과 베품의 상징인 밥할머니를 기리는 추향제를 지내며 할머니의 뜻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