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지역별 주택실거래가 분석]

 

 

주택시세 동구, 덕양, 서구 순
킨텍스원시티 평당 3천만원
일산 후곡·백마마을 상승률 높아

[고양신문] 고양시 주택 가격은 경기도 평균과 비교해 매매가격이 낮고, 전세가격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12일과 19일 기준 한국감정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양시의 3.3㎡(평)당 평균 매매가는 1182만원으로 경기도 평균인 1292만원보다 110만원 낮았다. 반면 전세가는 평당 875만원으로 경기도의 844만원에 비해 다소 높았다.

매매가격에 비해 전세가격이 높은 것은 그만큼 전세수요가 많다는 뜻인데, 이를 다른 말로 풀이하면 ‘현재 주거환경에 많은 시민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전세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매매가는 ‘주거 만족도는 높지만 주택을 소유하고 싶지는 않다’는 심리를 보여주는 것으로 주택 투자가치가 그만큼 낮다는 뜻이다. 

정승영 김포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대수익은 현재의 거주가치를, 시세차익은 미래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즉 전세가는 현재 만족도를, 매매가는 미래 기대치를 나타내고 있다”라며 “고양시의 ‘높은 전세가, 낮은 매매가’ 현상은 이미 수년 전부터 나타난 현상으로 도시 정주환경이 좋다는 뜻도 되지만, 도시발전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긍부정’의 양면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주택가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곳은 일산동구, 다음이 덕양구, 가장 낮은 곳은 일산서구다. 덕양과 일산동구는 경기도 평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일산서구는 평당 1075만원(매매가)으로 경기도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일산동구는 원시티로 대표되는 킨텍스지구와 백석동 와이시티, 식사동 위시티 등이 매매가 평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덕양구는 삼송과 원흥지구 외에도 최근 입주가 시작된 향동과 지축지구 등에 새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일산서구에 비해 매매가 상승요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산지역에서 실거래가격이 가장 높은 단지 5곳을 구별로 확인해 봤다. 일산동구는 킨텍스원시티 1·2·3블럭이 평당 약 3000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다음이 요진와이시티와 힐스테이트킨텍스레이크뷰다. 일산동구에서 연간상승률이 가장 높은 다섯 곳은 백마마을한양4, 백마마을청구, 일산센크럴아이파크, 위시티블루밍5단지, 백마마을한성 순이다.

일산서구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평당 2772만원의 킨텍스꿈에그린이고, 다음으로 문촌마을뉴삼익, 강선마을두산, 강선마을우성, 후곡마을건영15 순이다. 연간상승률이 가장 높은 다섯 곳은 후곡마을임광, 후곡마을동아10, 후곡마을청구, 후곡마을서안, 킨텍스꿈에그린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자료는 고양시 토지정보과가 직접 파악한 내용으로 ‘고양부동산톡톡’이라는 뉴스레터에 지역별 시세정보를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너무 많아 일반시민 입장에선 정확한 정보를 접하기가 쉽지 않다”며 “부동산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지자체가 검증한 정확한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지난달부터 청약일정, 시세정보, 정부정책 등을 안내하는 뉴스레터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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