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인 - 김영호 (주)더베러푸드 대표

음식물 장식전문으로 시작
종합장식·음식제작까지 진출 
늘리고, 줄이고, 통합하며  
“직원·고객 행복을 최우선”

파리바게트,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신세계푸드 등 내로라하는 업체에 음식물을 돋보이게 하는 각종 장식물을 제공하는 더베러푸드의 김영호 대표는 “늘리고, 줄이고, 통합할 것을 구분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리바게트,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신세계푸드 등 내로라하는 업체에 음식물을 돋보이게 하는 각종 장식물을 제공하는 더베러푸드의 김영호 대표는 “늘리고, 줄이고, 통합할 것을 구분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양신문] “이렇게 인정받으니 자존감과 자부심이 높아져서 회사가 오히려 집보다 더 좋다며 눈물 흘리던 여사님을 보면서 울컥했어요. 그런 애정을 가지고 지금까지 함께 해온 직원들 덕분에 오늘의 더베러푸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목표는 매출 몇백억 몇천억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20년간 외길 걸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
케이크, 음료, 아이스크림, 떡, 피자 등 다양한 음식이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각종 장식물을 기획·디자인·생산하는 음식 디자인 기업 더베러푸드를 이끌고 있는 김영호 대표는 20년 동안 한길을 걸어왔다. 첫 10년 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10년은 자신의 사업장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파리바게트, 스타벅스,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신세계푸드,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SPC삼립, 나뚜르, 폴바셋, 홈플러스... 이 곳들의 공통점은 더베러푸드의 주요 거래처라는 점이다. 내로라하는 국내 기업들과 거래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일 테다. 

초콜릿, 종이, 나무, 머랭, 클레이, 플라스틱, 식품원료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차별화된 종합장식(Total Decoration)을 실현했고, 이를 위해 디자인실에만 4명의 직원이 늘 새로운 아이디어에 기반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디자인 풀에 저장돼있는 종류만도 1만 개가 넘다보니 각 고객사에서 요청하는 연간 8000가지 종류의 제품 주문도 너끈하게 소화해낸다. 

가족친화경영으로 직원 만족도 높아
“저희 회사 직원의 65%가 20~30대의 젊은층입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진 시대,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그들의 욕구와 회사의 일이 서로 배척되지 않고 양립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늘 고민했습니다. 2016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 받은 이유 중 하나죠. 실은 그 인증을 받고 또 계속 유지하는 조건이 꽤 까다로워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더베러푸드는 매월 2회 가정의 날에는 조기퇴근제를 시행하고 있고,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탄력근무제도 운영한다. 처음에 작은 규모로 시작한 회사는 이제 무역 온라인을 주로 다루는 자회사 직원까지 합하면 총 인원이 45명이나 된다. 요즘처럼 한창 바쁜 시즌에는 계약직 임시 직원들까지 약 60명이 함께 일을 하고 있다. 

심플한 디자인의 더베러푸드 로고에는 집에서 만든 음식처럼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김 대표와 직원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자신들이 제작한 작은 소품 하나로도 고객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는 것이 곧 자신들의 행복이라고 믿는다. 

코로나19 시대 오히려 성장 이어가 
제조공장에는 HACCP인증, ISO9001인증, 할랄 인증 등 요건을 갖췄고, 초콜릿 재료를 이용한 장식판의 제조방법 특허와 디자인 특서 등 11개의 특허를 취득했다. 장식물뿐 아니라 제과, 제빵에도 직접 나서 2017년부터는 스타벅스에 크레이프 케이크를 납품하고 있고, 최근 카카오톡 선물하기 코너에 입점한 주문제작케이크나 골프공초콜릿 제품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로부터 그 인기가 절정이다. 그러다 보니 남들은 어렵다고 하는 올해 더베러푸드는 오히려 지난해 대비 10% 웃도는 성장을 보이며 8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김 대표의 귀띔이다. 

“제가 사업을 시작할 때 로고스교회의 안성우 목사님께서 해주신 조언을 핸드폰에 저장해놓고 늘 수시로 들여다보며 되뇌곤 합니다. ‘줄이고, 늘리고, 통합할 것을 구분하라’는 말씀이셨어요.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어떻게 적용할까를 늘 생각하죠. 회사에서 지출되는 비용이나 낭비는 줄이고, 매출과 고객만족 그리고 행복은 늘리고, 공간이나 조직은 통합하고 장식물 디자인을 넘어 직접 제품까지 제작해 세트로 판매하는 것도 일종의 통합 아닐까요. 사실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인 듯합니다. 내 삶에서 무엇을 줄이고, 늘리고, 통합할 것인지 구분하다보면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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