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
‘고양사랑 아이사랑 캠페인’
2020 산타원정대, 시민들의 동참 기대

고양시 내 기업들이 초록우산 산타원정대의 대장산타로 참여해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던 모습.
고양시 내 기업들이 초록우산 산타원정대의 대장산타로 참여해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던 모습.

[고양신문] 고양시에 거주하는 진태(가명, 만4세)네 가족은 올해 초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제적 상황이 갑작스럽게 어려워졌다. 진태네 가족이 운영하던 치킨집의 소득은 급속도로 나빠졌다. 그로 인해 살고 있던 집도 경매에 부쳐져 쫓겨나듯 집에서 나와야만 했다.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은 이삿짐센터 임시 보관소에 맡겨진 옷가지들이 대신 말해준다. 다행히 LH전세임대주택에 선정되어 이사를 할 수 있었지만, 진태네 일곱 식구의 경제적 어려움은 계속되었다.

진태는 선천적으로 뇌병변장애와 언어장애를 갖고 있다. 부모님은 조기치료가 중요한 것을 알고 있지만, 현재 집안의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치료를 못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들을 부족함없이 키우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은 굴뚝같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제적 상황속에서 다섯 형제를 돌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가장인 진태네 아빠는 당뇨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어려운 경제적 상황을 타개하고자 아픈 몸을 이끌고 일자리를 알아보아도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진태네 맏형 진수(가명, 만7세)의 크리스마스 소원은 진태가 새로운 신발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진태는 의료용 보조기구인 신발을 신는데, 아이가 자라나면서 현재 보조기구가 맞지 않아 새로운 신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진수는 자신의 소원선물보다는 진태에게 새로운 보조기구가 필요하다고 소원을 적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이러한 진태네 가정과 같은 아동들에게 연말 아동들의 소원성취를 위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캠페인은 최근 2년간 600여 명의 아이들에게 약 7000여 만원의 소원선물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올해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히 취약계층 아동들은 더더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감염확산에 대한 우려로 봉사활동과 사회공헌활동이 위축되는 추세로 지원이 필요한 가정은 많지만, 도움의 손길이 부족한 상황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 장형준 팀장은 “현장에서 아이들이 코로나 때문에 올해는 산타할아버지가 오시기 힘들겠죠? 라며 묻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20년은 코로나19 여파로 유난히도 어려웠다. 어려운 시기에 가장 소외받는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지원들이 절실하다”며 이번 산타원정대 캠페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북부지역본부는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통해 진태네 가정과 같은 아동들에게 산타가 되어줄 시민들을 찾고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영균 본부장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작은 마음들이 모여 아이들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다”며 “나눔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길 희망한다”고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산타원정대 캠페인은 2020년 12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며,  개인, 법인, 단체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곳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 (031-965-8101)에 전화하면 자세한 내용을 상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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