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미첼, 이정명 작가, 고양시장애인복지관에 사례비 기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와우책문화예술센터가 주관하는 ‘문학주간 2020’행사가 지난 9월 26일(토)부터 11월 30일(월)까지 온라인 중심으로 개최됐다. 총 50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작가와 독자가 다양한 주제와 방식으로 문학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문학주간 마지막 프로그램이었던 ‘데이비드 미첼과 이정명의 대담’에서는 빌게이츠가 코로나시대에 읽고 있는 책으로 소개하며 화제가 된 책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저자 데이비드 미첼이 출연해 작가 이정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데이비드 미첼은 이번 문학주간에서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보였으며, 사례비 전액을 일산서구 탄현동에 위치한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라라아카데미’에 기부했다. 이는 대담에 참여한 이정명 작가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쳐 이 작가 또한 사례비 전액을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기부하는 반가운 소식으로 이어졌다.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라라아카데미(즐겁고 흥겨운 삶, 순우리말)’는 발달장애인 대상 소그룹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교육과 여가생활의 기회를 제공해 발달장애인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에 함께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복지관에서는 두 작가의 따뜻한 마음을 받아 고양시 거주 발달장애인을 위한 라라아카데미를 더 확대해 보다 많은 장애인과 가족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2114년에 공개될 '미래도서관'의 2번째 작가인 데이비드 미첼은 1996년 데뷔작 ‘유령이 쓴 책’으로 그해 35세 이하의 영국 작가가 쓴 최고 작품에 주어지는 ‘존 루엘린 라이스 상’을 받았고, 여러 차례 맨부커상 후보에 올랐다.
이정명 작가는 한글창제 비화를 그린 '뿌리 깊은 나무'와 신윤복과 김홍도의 그림 속 비밀을 소재로 한 '바람의 화원' 등을 발표했다. 특히 윤동주 시인의 최후를 그린 소설 '별을 스치는 바람'은 15개국에 번역 출간됐었으며 이탈리아 프레미오 셀레지오네 반카렐라상(Premio Selezione Bancarella)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학주간 2020 '문학은 더 가깝게'가 ‘문학은 선한 영향력도 더 가깝게’를 보여준 아름다운 이야기로 사람 간 마음의 거리를 가깝게 하는 훈훈함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