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길, 고양 문화유산 이야기』 발간
답사 에피소드, 전문 정보, 감성 나들이...
역사·문화재·관광전문가 ‘3인 3색’ 집필
[고양신문] 고양의 길과 문화유산 이야기를 담은 『길, 고양 문화유산 이야기』가 발간됐다. 고양 땅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와 감성 관광지의 매력을 새롭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 답사기다.
책은 3개의 장으로 구성됐고, 고양시 문화유산관광과 전문가들이 각각의 장을 집필했다.
▲‘고양 옛길과 문화유산이야기’를 쓴 정동일 역사문화재 전문위원은 고양시 으뜸 역사해설사라는 명성에 어울리는 글맛을 선사한다. 최영 장군 묘, 영사정, 공양왕릉, 의주길, 밤가시초가 등 고양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 어떤 가치와 의미를 품고 있는지를 알기 쉽게 풀어놓는다.
특히 산불을 막아 준 최영 장군 묘의 곡장(담장), 밤가시초가를 지켜낸 지역 인사들의 결기, 흥국사 범종의 아름다운 울림, 덕이동 느티나무 구멍을 채우는 조약돌 이야기 등 각각의 문화재에 대한 깨알 정보와 답사 현장에서 경험한 생생한 에피소드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김수현 학예연구사가 집필한 ‘고양의 새로운 문화재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 최근에 새롭게 문화재로 등재된 역사유적들을 설명했다. 북한산이 품은 고양의 문화재 ‘북한승도절목’과 ‘고양삼천사지대지국사탑비’, 행주산성 역사누리길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재 ‘행주수위관측소’와 ‘고양 강매석교’ 등 아직은 이름이 덜 알려진 유적들의 사료적 가치를 전문가적 지식과 안목으로 짚었다.
▲ 마지막 장 ‘사라져가는 것들, 놓치지 말아야 할 길’은 오보하 관광전문위원이 집필했다. 서삼릉 종마목장, 일산호수공원, 일산전통시장 등 부담 없이 찾아가기에 안성맞춤인 고양의 관광지들을 정겨움과 추억이 묻어나는 감성 에세이 형식으로 소개했다.
책은 커다란 판형으로 제작됐고, 사진도 시원시원하게 실렸다. 각 편마다 첨부된 답사 지도도 직접 현장을 찾아가고픈 이들에게 요긴한 길잡이가 될 듯하다.
고양시 문화유산관광과 관계자는 “고양시민에게 문화유산 길라잡이 자료가 되는 것은 물론, 고양을 찾는 전국의 도보 관광객들에게 ‘내 손 안의 관광 안내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