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지역서 제외돼 값 오르기를 은근히 기대했던 투자자 실망

주택거래 신고제가 26일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신고지역에서 제외된 수도권 일대 등 고양시 지역이 반사 이익을 얻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와는 달리 아파트 매매가 주택거래 신고제 시행 전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화동 아파트 경우 국제전시장이 들어 올 것을 예상 토지와 아파트 가격 동반상승 기대하고 있지만 지난해 정부의 10·29대책 이후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대화동에 있는 LG아파트 48평의 경우 상한가 4억8천에서 하한가 4억3천으로 평당 가격이 850만원∼1000만원 선에서 거래되는 상황이다. 대화동 H공인 중개사는 "대화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매보다는 전세 위주 거래가 주를 이룬다"며 "주택거래신고제가 실시 된 전후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행신2지구 개발과 고속철 역사가 들어선 행신동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형 평수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지만 중형 평수 이상이 평당 100만원 이상이 상승 가구당 3천만원∼4천만원 정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단지나 층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햇빛주공·벽산·소만대명 아파트의 경우 평당 500선을 웃도는 선에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무원 두산아파트 27평의 경우 2억500만원∼1억8500만원인 평당 750만원 선에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행신동 H공인 중개사는 "시민들이 대부분 주택거래 신고제가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된다는 것으로 착각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양상도 부동산 경기에 배제할 수 없는 점"이라고 말했다. 행신동도 또한 아파트 매매가 주춤한 상태다.
"특히 신축상가의 경우도 거래가 되지 않아 비어있는 상가가 많다"고 H공인중개사는 말한다. 이에 투자자들은 아파트에 투자하기보다는 토지를 매입하려는 경향으로 몰려 토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행신2지구가 내년 분양된다면 아파트 매매가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해보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5월 1,780세대가 입주할 풍동의 경우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풍동 성원아파트 16평의 경우 7천800∼7천500선 평당 450만원 선, 27평의 경우 1억31천∼1억2천500선에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투자목적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고 실수요만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입주한지 얼마 되지 않은 동문·SK아파트의 경우 전혀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두 아파트는 처음 분양가에 비해 7천∼8천만원 정도가 상승한 상태. S부동산 관계자는 "입주한지 얼마 되질 않아 과도한 양도세금으로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2년 이상은 넘어야 양도세가 적어지기 때문에 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 대책이후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상태"며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로 투자목적 거래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올 4월 입주한 일산동 산들마을 43평 아파트의 경우 3억4천800만원∼3억1천800만원선 평당 750선에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중산현대 11단지 28평의 겨우 1억6천∼1억4천 평당 500만원선. 일산동 D공인 중개사는 아파트거래의 주춤 이유에 대해 "지역별 단지별 등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전체적이 부동산 경기에 따른 영향이다"며 "실수요자 위주의 매매가 주를 이루고 투자상의 거래는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 고양시 각 지역마저 거래가 주춤하는 이유를 지난해 실시한 정부의 10·29 대책 이후 전체적 경기 흐름으로 판단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부동산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최재준 기자 mycj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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