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김덕심 의원

▲ 김덕심 시의원은 16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고양신문이 진행한 이용우‧홍정민 국회의원 인터뷰 영상 중 KBS 유치와 관련된 내용을 공개하며 “전략적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김덕심 시의원은 16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고양신문이 진행한 이용우‧홍정민 국회의원 인터뷰 영상 중 KBS 유치와 관련된 내용을 공개하며 “전략적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먹튀 방지위한 지분참여,
전략적 준비 필요한 시점

[고양신문] 서울 여의도 KBS가 일산 장항동 일원에 조성 중인 방송영상밸리로의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 유치를 위해 고양시와 시의회가 전략적 로드맵을 수립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덕심 시의원(민주당 비례)은 16일 5분발언에서 “KBS 유치를 위해서는 조례 제정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하며 고양시의회도 이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산이 지역구인 홍정민‧이용우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KBS 드라마‧예능 제작국의 일산 이전 논의는 이미 본격화 됐으며, 부지 2만평 이상 제공 등 구체적 내용들이 협의 중에 있다.<관련기사=KBS 일산 이전 급물살…>

하지만 KBS 이전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먹튀 방지’다. MBC는 일산 호수공원 앞에 제작센터를 건설하고 유치 당시 여러 부동산 혜택을 누렸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제작인력을 서울 상암동으로 이동시키고 말았다. MBC 사례와 같은 먹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사전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정민‧이용우 국회의원은 이재준 고양시장과 KBS 경영진이 함께한 1차 논의에서 일산 신규사옥 건설에 고양시가 일정부분 지분에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덕심 시의원은 “고양시가 KBS 지분에 참여하게 되면, 사옥 건립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BS에 숨통을 틔어줄 수 있다. 또한 지분 참여로 고양시 동의 없이는 KBS가 일산을 떠날 수 없기 때문에 MBC와 같은 먹튀 사례도 예방할 수 있다. 시의 지분참여는 KBS가 장기적으로 고양시에서 방송사업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안전장치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자족도시는 고양시의 오래된 희망”이라며 “KBS 일산 이전은 일산테크노밸리와 더불어 자족도시의 완성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략적 로드맵을 잘 수립한다면 KBS 유치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양시의 지분참여 규모와 방식이 합의된다면 조만간 고양시-KBS간 MOU 체결도 기대할 수 잇을 것”이라며 “의회와 집행부가 힘을 합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 전문가들은 KBS 드라마‧예능국은 방송제작 관련 상주인원이 4000명이 넘고 관련된 후방산업 관계자도 동반 이전할 가능성이 높아 방송영상밸리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방송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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