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 70m아래 절벽으로 추락... “가방 맨 채 추락 충격 덜해”
[고양신문] 일요일인 지난 27일 북한산을 등산하던 60대 여성 A씨가 의상능선 용혈봉에서 추락해 119구조대가 출동하고 소방헬기로 병원 이송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15분 북한산에서 여성이 추락했다는 사고신고가 접수되어 경기 소방헬기가 긴급출동, 인근 은평성모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구조에 참여했던 국립공원 북한산 구조대 산성분소 마승혁 주임은 “12시15분에 등산객의 신고를 받고 사고현장까지 등반해 1시41분에 도착해보니 등산객의 지인이 사고지점까지 내려가서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다. A씨는 천만다행으로 직각으로 추락하지 않은데다가 사면이 평탄한 지역이어서 가방을 맨 채로 구르면서 충격이 다소 완화되었던 것 같았다”고 전했다.
구조활동에 직접 참여한 고양소방서 원당 119구조대도 A씨가 일행과 함께 하산하는 중 암벽에서 스틱 부주의로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 정상에서 7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해 절벽중간(30m)에 걸쳐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현장 헬기 구조 동영상
구조대 박진규 소방교는 “구조 당시 A씨는 의식이 있었고 두부열상과, 안면 찰과상 및 목, 허리통증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구조대는 응급 처치를 하고 헬기가 이송할 수 있도록 장소를 확보해서 오후 2시26분 안전하게 구조완료했다”고 한다.
북한산 국립공원사무소 김정은 계장은 “북한산은 암산이라 등산화는 필수이며 겨울엔 아이젠 착용과 준비 스트레칭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혼자보다는 2인 이상이,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5인 이하의 인원으로 등산하는 것이 좋으며 북한산은 길이 여러 갈래로 길을 잘못 들면 고생할 수 있으므로 해 지기 전에는 반드시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소방서 구조 총괄 담당 성치인 주임은 “사고가 나면 빨리 119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안전확보와 의식, 호흡상태를 확인하고 출혈 시 지혈시키고 추울 땐 보온을 유지해주며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무리하게 옮기지 말아야 한다”고 각별히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