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에 옷 입혀주는 ‘트리니팅’
덕이동 하이파크시티 주민들도 참여
[고양신문] 한겨울, 고양시 가로수들이 알록달록 손뜨개 털옷을 입었다. 따뜻한 손뜨개 털옷을 가로수에 입혀주는 트리니팅(tree knitting) 작품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우울감과 코끝이 시린 강추위를 잠시 잊게 만들어준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고양시 관계자는 “일산문화공원 고양관광정보센터 주변과 메타세쿼이아 길 가로수 108그루에 입혀진 트리니팅 작품들은 오는 2월까지 전시된다”고 설명했다.
색상도 무늬도 각양각색인 털옷들은 시민들의 자발적 봉사로 제작됐다. 일산 서구 덕이동 하이파크시티 5개 단지 주민들도 트리니팅 프로그램에 참가해 작품 20점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HAPPY 고양’, 숫자 ‘100’(100만특례시 지정 축하), 벚꽃나무 등을 수놓았다. ‘별.다.즐’이라는 청소년 단체를 중심으로 참가한 청소년들은 답답한 마스크 속에서도 미소를 잊지 말자는 의미로 스마일 얼굴을 표현하기도 했다.
'별.다.즐(대표 장승재)’은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에 살고 있는 초·중·고등학생들로 이루어진 청소년 단체로 ‘코로나19, 피할 수 없다면 별 걸 다 즐겨보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그동안 손소독제와 마스크 목걸이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시니어 어르신들께 SNS 활용법과 QR코드 사용법 알려드리기, 아나바다 개최, 마을 정화활동 등 다양한 봉사와 소통을 실천했다.
이진성 하이파크시티 입주자대표 회장은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이웃을 생각하며 정성스레 만든 뜨개옷을 나무에 입히면서 온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