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틴 공유자전거로 전환, 고양페이 모바일 결제 도입

올해 새롭게 운영되는 고양시 공공시설물.
올해 새롭게 운영되는 고양시 공공시설물.

 

[고양신문] 고양시 공공자전거 피프틴이 공유자전거 ‘타조(TAZO)’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운영된다. 지역화폐 고양페이 또한 모바일결제와 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되는 등 활용범위가 늘어난다. 노동취약계층 유급병가지원, 예술인 고용보험 도입, 장애인연금 기초급여 인상, 고양맞춤형일자리학교 시행 등 노동·일자리분야와 관련된 새로운 정책도 눈에 띈다. 

고양시는 새해를 맞아 새롭게 시행하는 정책·제도·시설 등을 담아낸 ‘2021년 고양시 알아두면 쓸데 있는 신년정책’ 책자를 발간했다. 이중 고양시민들이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를 정리해 소개한다. 

일하는 시민 위한 ‘고용안전망’ 확대
지난 10여 년간 고양시민들의 발이 되어준 공공자전거 피프틴 운영이 5월에 중단된다. 대신 3월부터 공유자전거 ‘타조(TAZO)’가 운영을 시작한다. 대형통신사인 KT가 참여하는 민간서비스 모델로서 기존 피프틴과 달리 자전거 반납스테이션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이다. 공유자전거를 이용한 시민들은 고양시 행정구역 내에서는 어디에나 자유롭게 놓고 갈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운영규모는 올해 일반자전거 1000대가 우선 도입되며 내년(2022년)까지 일반·전기자전거 2000대가 추가된다. 이용료는 일반자전거 기준 월정액 1만원, 일 단위 이용권 500원/20분(시간 초과 200원/10분)이다. 전기자전거 이용요금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지역화폐 ‘고양페이’의 편의성도 대폭 향상된다. 기존 체크카드 형식에서 모바일결제가 추가됐으며 교통카드 기능도 추가됐다. 금액충전 시 지급되는 인센티브도 6%에서 10%로 혜택이 늘어난다. 오프라인 판매처 또한 기존 57개소에서 92개소로 늘어나는 등 활용범위가 확대된다. 

일하는 시민들을 위한 각종 지원정책도 눈에 띈다. 먼저 저소득 근로자, 영세사업자 등 노동취약계층을 위한 유급병가지원이 시행된다. 입원 시 연간 3일 24만3360원 한도, 하루 약 8만원의 생활비가 지역화폐로 지급되는 방식이다. 그동안 몸이 아파도 유급병가를 낼 수 없었던 시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었던 예술인들 또한 새해부터는 실업급여와 출산전후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구직을 희망하는 취업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월 50만원씩 6개월 동안 300만원을 지급하는 구직촉진수당 제도도 도입된다. 

고교 무상교육 전 학년 확대
저출산 시대를 맞아 돌봄 지원 사업도 확대됐다. 시 농업정책과는 올해부터 고양시 내 임산부를 대상으로 건강한 친환경농산물을 꾸러미 형태로 지원하는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임신 확인 시점부터 출산 후 12개월까지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며 1인당 연 48만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을 지원(본인부담금 20%)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원기간은 사업 신청 후 12개월이다. 

또한 보건소는 지역 내 모든 출산가정을 대상으로 건강관리사를 파견해 산모의 산후회복 및 신생아 양육을 지원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의 경우 기존 연 720시간 최대 85%지원에서 연 840시간 최대 90%지원으로 확대되며 고교 2,3학년까지만 적용됐던 무상교육 정책 또한 1학년까지 포함해 고교 전 학년으로 확대된다.

청년들을 위한 신규 사업도 시행된다. 먼저 화정터미널 내 청년커뮤니티공간 청취다방 옆에 교육공간이 추가로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청년디지털뉴딜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경기일자리재단과 협업을 통해 4차 산업·디지털 전문 교육과정을 6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단순히 교육과정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진행한 사업체와 연계해 취업까지 이어가는 과정이다. 이와 함께 6월부터 청년 당사자들이 직접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제안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고양청년 희망뉴딜프로젝트’공모사업도 운영될 계획이다. 

 

도시재생 주민시설 본격 운영
올해 문을 여는 동네 문화복지공간을 살펴보자. 먼저 고봉동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고봉동커뮤니티센터가 오는 6월에 운영을 시작한다. 이곳에는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 어린이집을 비롯해 고양시가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도 설치될 예정이다. 벽제농협 창고를 활용한 마을커뮤니티 공간 관산동 마을공작소도 2년간의 준비 끝에 5월에 문을 연다. 이곳에는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청소년공간, 문화공간, 북카페 등으로 구성되며 이를 통해 주민소통과 문화생활의 마중물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8월로 예정된 행신청소년자유공간은 행신동 유휴공간 파출소 부지를 리모델링해 인근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 놀터, 자치활동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에도 눈에 띄는 변화들이 생겨난다. 올해로 마중물 사업이 마무리되는 원당 도시재생 구역의 경우 마을자치를 위한 센터기능을 담당하는 원당어울림플랫폼이 운영을 시작한다. 이곳에는 마을커뮤니티센터인 배다리행복나눔터와 상생상가, 아이돌봄, 시니어교실, 마을카페 등이 들어서는 배다리사랑나눔터(6월 운영)가 들어선다. 또한 올해 6월부터 지역 내 주거취약계층 발굴 및 주거문제 상담 기능을 담당하는 고양시 주거복지센터도 이곳에 마련된다. 

100년 역사의 구 능곡역사를 리모델링해 화제를 모은 능곡 토당문화플랫폼(능곡1904)도 오는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총 3개 건물로 구성된 이곳은 문화예술 전시장을 비롯해 주민 공유주방, 회의실, 다목적실 등이 마련돼 인근 주민들의 거점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화전동 벌말마을 예술인들이 꾸민 문화예술거리와 화전역 내 설치되는 마을커뮤니티 공간도 오는 7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장항습지 탐조대 운영 눈길
고양시민들의 대표적인 쉼터인 일산호수공원에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 먼저 고양꽃전시관 리모델링을 통해 ‘플라워북카페’가 본격 운영된다. 전시관 앞 광장에는 오는 4월 꽃으로 만든 테마정원이 구성돼 지나는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호수공원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루프탑 전망공간, 야외 휴게공간도 설치될 예정이다. 

고양시 내 반려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놀이터도 마련됐다. 창릉천 인근 덕수공원에 생긴 반려견 놀이터는 관리사무소, 차양시설, 파라솔 및 벤치가 설치돼 시민 누구나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장항습지 출입증 없이도 습지전체를 조망하고 조류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생태관찰시설 장항습지 탐조대도 운영된다. 자유로 변에 마련된 이곳은 군부대 철수 후 남은 군사시설을 리모델링한 건물로 1층 전시교육공간, 2층 탐조공간으로 각각 구성됐다. 

탄현근린공원 내 생태숲 조성도 눈길을 끈다. 생태숲이 조성되는 위치는 일산서구 탄현동 91-5번지 일원이며 약 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7157㎡(2100평)넓이로 조성된다. 생태숲은 생태놀이공간, 나비곤충원, 건천, 억새군락지와 야생초화원 등으로 꾸며진다.

단독주택 안심관리제 시행
고양시가 지정한 상징건축물 2곳 또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최근 리모델링 개관을 마친 애니골 백마 화사랑(숲속의 섬)은 80년대 융성했던 백마 카페촌의 옛 정취를 보존함을 물론, 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 운영, 공간 대관, 카페 운영 등 고양시만의 독창적인 교육문화공간으로 폭넓게 활용할 계획이다. 6월 개관을 앞둔 정발산동 소재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또한 고양의 이웃이었던 김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담은 기념관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 밖에 단독주택도 아파트처럼 관리받을 수 있는 ‘단독주택 안심관리제’가 올해부터 시행된다. 대상은 행주,성사1·2,고양,관산,주교,화정1,흥도,대덕,백석1,중산동 내 일부 지정구역이며 구체적으로 시에서 운영하는 안심관리인이 쓰레기 무단투기 순찰을 비롯해 택배수취, 환경정화 등 마을 관리 활동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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