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현 도의원 '코로나 위기 속 여성 실태파악 및 지원마련 정담회'

 

[고양신문] 코로나19 사태 이후 20대 여성 자살률이 전 세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태파악 및 맞춤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같은 내용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신정현(고양3, 더민주) 의원이 12일 주최한 ‘코로나19 위기 속 여성 실태파악 및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관계자 정담회’를 통해 나왔다. 경기도 가족다문화과 및 여성정책과 공무원 및 경기도정신건강복지센터 윤미경 부센터장,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임혜경 연구위원, 경기도 여성비전센터 이미경 팀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날 자리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 20대 여성들이 겪는 사회구조적 문제를 도출하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신정현 의원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20대 여성의 자살률은 전년 동기 대비 43% 급증했고,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20대 여성의 자살 시도자가 전체 자살 시도자의 32.1%로 전세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스럽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20대 여성들은 2020년 3월 기준 13만 개의 일자리를 상실하는 등 코로나의 피해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아 우울감과 고립감이 심화되고 있어 20대 여성에 대한 실태파악과 맞춤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정담회의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임에도 현재 경기도 차원의 20대 여성 지원정책은 부재한 상황이라는 것. 한혜경 여성정책자문관은 “대부분의 자료가 성별분류조차 되어있지 않아 정책마련을 위한 기초통계를 파악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성별에 따른 사업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효율적인 정책설계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든 부서에 성인지 통계 작성 의무를 구체화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또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임혜경 연구위원은 “최근 연구 결과 20대 여성은 현재 자신들을 지원하는 법제도망이 충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20대 여성이 코로나19 이후 고용시장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만큼 이들이 일자리와 사회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공공일자리프로그램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20대 여성들이 서로가 겪는 어려움을 나누고 공감하며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커뮤니티 활동 지원방안도 제시됐다. 윤미경 경기도 정신건강보건센터 부센터장은 “커뮤니티가 구성될 경우 센터 차원에서 이들이 겪는 일자리 부재, 주거 불안정성, 문화적 소외로 인한 우울감과 고립감 등 다양한 고충에 공감하고 대책을 연결해 줄 수 있는 게이트키퍼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정현 의원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연결고리인 20대 여성의 경제적·심리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사회적 혼란의 시기에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건강한 사회관계를 형성하며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향후 20대 여성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비대면 정담회를 개최할 것, 해당 정책의 추진과정에서 총괄부서를 정해 일관성 있는 정책추진을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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