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시의원 "구도심~CJ아레나 연결 '보행다리' 필요"

▲ 일산호수공원에 보행전용 다리가 건설되면 정발산~일산문화공원~호수공원~남측 신도시~장항습지를 모두 연결하는 보행동선을 갖출 수 있게 된다.
▲ 일산호수공원에 보행전용 다리가 건설되면 정발산~일산문화공원~호수공원~남측 신도시~장항습지를 모두 연결하는 보행동선을 갖출 수 있게 된다.

구도심~CJ아레나 보행다리 필요
공원 남쪽으로 대규모 도시개발
확장된 도시의 단절 “보완해야”
‘밀레니엄브릿지’ 같은 명소되길

[고양신문] 일산호수공원에 보행자 전용 다리를 건설해 호수공원 남쪽(자유로 인근)에 건설될 신도시를 일산구도심과 연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고양시의회에서 제기됐다. 12일 김서현 시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확장된 일산을 하나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호수공원에 아름다운 다리를 건설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일산신도시가 조성된 후 일산호수공원은 지금까지 도시의 끝 지점에 위치해 있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은 호수공원 남쪽으로 대규모 도시개발이 확정되면서 호수공원이 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하게 됐다”며 “도시의 모습이 새롭게 바뀌는 것에 발맞춰 도심공원의 역할도 확장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호수공원 서남단에는 킨텍스지구가 완성됐고, 이어 CJ라이브시티(아레나), 방송영상밸리, 일산테크노밸리, 장항공공주택단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도시가 이렇게 팽창하면서 일산을 대표하는 호수공원의 위치는 도심 외곽에서 중심으로 바뀌게 됐다. 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뉴욕 센트럴파크처럼 도심공원으로서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김서현 의원은 “몇 년 뒤 호수공원 건너편에 들어설 세계최고 수준의 방송‧공연‧문화‧놀이 시설을 상상해 본다면, 공원을 활용한 보행자 중심의 동선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착공이 예정된 일산문화공원과 호수공원을 연결하는 초대형육교를 시작으로 호수공원 남단을 연결하는 보행축인 호수다리를 이제는 적극 고민해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 김서현 시의원이 12일 고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발언을 하고 있다.
▲ 김서현 시의원이 12일 고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발언을 하고 있다.

호수공원 다리 건설과 관련해서는 고양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8월 경기도청에서 열린 ‘CJ-경기도 협약식’에서 이재준 시장이 직접 “CJ라이브시티가 호수공원 건너 일산도심과 단절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호수공원에 투명다리를 놓아드리는 서비스를 해드리겠다”라고 말한 바 있어 사업가능성은 높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현재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전무한 상태다. 다리가 놓일 위치와 모양 등에 대한 결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관련 용역이 선행돼야 한다.

시 관계자는 “추진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까지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이 잡히지 않았다”며 “2024년 CJ라이브시티 개장에 맞춰 완성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올해 추경을 통해 관련 용역 예산이 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수공원 연결다리가 완성되면 공원 주위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보행로뿐만 아니라 도시 자족시설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출퇴근길로 활용할 수도 있으며, CJ라이브시티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영국 런던은 2000년 템즈강에 보행자 전용다리인 ‘밀레니엄 브릿지’를 만들었다. 런던 구도심과 현대미술관(테이트모던)을 연결하는 이 다리는 현재 세계적인 명소가 됐다”며 “고양시에도 K팝 축제가 열리게 될 CJ아레나 등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각광받게 될 지역을 아름다운 다리로 연결한다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고양시가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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