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10억원대 아파트는 어디?
삼송2차아이파크 10억원대
‘삼·원·지’ 호가 16~17억원
요진와이시티 17억원 실거래
[고양신문]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에서도 10억원 이상 아파트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고양시에서 대표적으로 ‘10억 클럽’에 진입한 아파트를 덕양에서 찾아보면, 삼송지구의 삼송2차아이파크, 원흥지구의 원흥동일스위트, 지축지구의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 등이 대표적이다. 요즈음 온라인카페에서 ‘삼·원·지 10억 클럽’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우선 삼송동의 1066세대 삼송2차아이파크 34평 아파트는 지난달 12일에 10억원에 실거래됐다. 34평형대에서 직전 신고가는 작년 9월 8억9750만원이었다.
같은 아파트 33평형대는 10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잇따라 9억원 대에 팔리고 있다. 작년 11월 초 9억200만원에 실거래됨으로써 9억원대에 처음 진입한 이후 현재는 10억원 턱밑까지 치솟았다. 9억원대에 실거래된 아파트는 이를 포함해 11월에 3건, 12월에는 6건, 올해 1월 1건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달간 거래된 13건 중에서 10건이 9억원대로 매매됐다. 지난달 9일 9억7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이 아파트는 2월 1일 기준 호가가 최고 12억원이다. 삼송2차아이파크는 2013년 당시 분양가는 약 3억6000만~4억원이었는데 7~8년만에 10억원 대에 진입한 것이다. 2015년 9월 입주한 7년차 아파트인 삼송2차아이파크는 10억원 이상 아파트 중에서도 구축에 속한다.
원흥동의 450세대 삼송원흥센트럴푸르지오 37평 아파트도 지난달 9일 10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16일에도 10억2800만원에 실거래되어 신고가를 갱신했다. 5억560만~5억721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했던 2018년 분양 당시 보다 거의 2배 오른 셈이다. 지난달 삼송스타클래스 84㎡가 9억1000만원, 동산마을호반베르디움21단지 84㎡가 8억5000만원에 각각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변보다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도내동의 1257세대 원흥동일스위트도 지난달 1월 11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12월에 이미 10억9000만원에 실거래됨으로써 10억대에 진입했다. 이 아파트의 2018년 분양가는 3억7025만~4억5425만원이었다. 삼송동의 한 중개업소는 “삼송지구는 2013년 분양 당시에는 기반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대표적인 미분양 지구였다. 하지만 스타필드 고양으로 대표되는 상업시설에다 GTX 창릉역 신설 효과, 그리고 서울 서북부와 근접하다는 이점이 집값에 영향을 미쳤다. 이제는 서울의 집값과 전셋값 상승에 지친 실수요자들이 가장 많은 찾는 곳이 됐다”고 말했다.
지축지구의 대표적 고가 아파트인 지축동 852세대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는 33평형대 아파트가 이미 작년 10월에 1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이 아파트 신고가는 작년 11월 10억5000만원이었다. 2017년 분양 당시 이 아파트의 가격대는 4억9890만~6억2190만원이었다.
일산 쪽을 살펴보면, 일산동구에서는 장항동의 킨텍스원시티, 일산서구에서는 대화동의 킨텍스꿈에그린이 이른바 ‘대장 아파트’다. 킨텍스지구에서 10억원을 넘은 것은 이미 작년 6월경으로 고양시로서는 처음이었다. 킨텍스원시티의 경우 10억원을 넘어 51평형대에서 신고가가 20억원을 기록했다. 백석동 요진와이시티도 지난달 19일 54평대 아파트가 15억3000만원, 69평대 아파트는 이달 5일 17억2500만원에 실거래 됐다.
10억원 대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일산에서 가장 근접한 곳은 일산동 후곡마을 10단지 46평형대 아파트로 작년 11월에 9억4500만원에 실거래 된 바 있다. 마두동의 강촌마을2단지 62평형대 아파트가 지난달 22일 9억4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주엽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창릉신도시 이후에도 신규 주택공급이 발표되고 있지만 한참 후의 일이라서 당장 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실수요자부터 투기세력까지 한번에 몰리면서 집값이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