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마이스 산업 회생위한 정부대책 완화 요구
국내 전시회 8개월간 중지, 국제회의 80% 취소
약 5조원의 경제적 손실발생 산업생태계도 위협
‘코리아빌드’ 킨텍스서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
정부의 개편 방역지침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 강화
“현실적 방역기준 마련하고 마이스 업계 지원해야”
[고양신문] 킨텍스(대표이사 이화영)가 지난해부터 일 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시회, 컨벤션, 문화행사 등 마이스 분야의 행사가 대부분 취소 혹은 연기됨에 따라 관련 업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마이스 산업과 관련 업계의 회생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는 지난해 2~5월, 8~10월, 12월~올해 2월까지 총 세 번에 걸쳐 8개월간 중지됐고, 국제회의도 예정됐던 행사 또한 약 80%가 취소됐다. 이로 인해 국내 마이스 업계는 약 5조원의 매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동시에 일자리도 감소해 산업 생태계마저 위협받는 실정이다.
전시회, 국제회의 등 마이스 산업은 기업은 물론 관련 서비스 업체들의 필수적인 경제활동이자 중요한 판로 확보의 수단이다. 그에 더해 여행, 관광, 숙박, 운송, 식음, 용역, 장치, 디자인 등 연관된 분야가 넓어 사회경제적 영향도 매우 크다.
정부는 지난 5일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 방침을 4단계로 조정하면서 전시·박람회에 대해 ▲1단계 6㎡당 1명 ▲2~4단계 8㎡당 1명 입장이라는 기준을 세웠다. 이는 작년 11월부터 적용된 기준보다 훨씬 강화된 조치로 가뜩이나 어려운 마이스 산업과 관련업계 상황을 감안하지 못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방안으로 인해 관련 업계의 어려움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한국전시산업진흥회, 한국MICE협회, 한국전시주최자협회 등 MICE 관련 협회, 단체들은 고사 직전 상태인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에 건의문을 제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적극 요구하고 있다.
정부의 강화된 조치는 마이스 산업의 현장 상황을 거의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개최된 전국 전시회는 288회다. 현장에는 총 230만 여명이 방문했지만 감염확산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킨텍스의 경우에도 지금까지 확진자 방문 사례가 9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확산 사례는 단 한건도 발생되지 않았고, 지난해 6월 25일 중대본 브리핑에서는 킨텍스를 성공적인 방역 우수사례로 소개한 바 있다.
지난 18일부터 4일 동안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코리아빌드’에서도 350개사 1500부스 규모에 총 5만7072명이 관람객이 참관했지만 아무 문제없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행사 주최사인 ㈜메쎄이상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우려가 컸지만 킨텍스 방역 수준이 다른 다중이용시설 보다 우수해 안전하고 순조롭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많은 참관객이 방문해 참가기업의 만족도가 높고 차기 행사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많아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킨텍스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여파로 킨텍스 전시장 운영이 중단되다시피 하며 올해 2월까지 단 한 건의 전시회도 개최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번에 ‘코리아빌드’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는 마이스 산업이 재기할 수 있도록 정부가 현실적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수립하고 더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것이 마이스 업계의 중론”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