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고기 사면 아주 맛있어요.”
고양축산농협(조합장 유완식) 로컬푸드직매장 축산물 코너를 둘러보던 기자에게 한 어르신이 친절하게 말을 건넸다. 어르신 말씀처럼 마블링이 좋은 행주한우 꽃등심과 수육용 돼지고기 삼겹살이 보기만해도 군침을 돌게 한다.    
아파트 단지와 뚝 떨어져 있는데도 소비자들이 줄을 지어 방문하는 고양축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향긋한 프리지아 꽃향기가 반기고 연한 핑크빛 장미꽃다발이 눈길을 끈다. 매장을 한바퀴 둘러보니 다양한 지역 농산물들이 매대 위에 탐스럽게 진열되어 있다. 무엇을 보더라도 눈으로 건강을 먹는 듯하다. 

김희태 로컬푸드직매장 센터장은 “2020년 9월에 오픈했을 때는 매장이 썰렁할까봐 다소 걱정을 했는데 오픈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매장이 좁지 않나 걱정될 정도”라며 “매장 오픈 후 매출액이 76.6% 상승했는데 그중 채소는 568%, 과일은 282%나 상승했다”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축산물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다가 지난해 로컬푸드직매장을 열면서 다양한 과일과 채소도 함께 판매를 하게 된 것. 이미 품질 인정을 받은 고양축산농협 축산물을 구입하러 온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과일과 채소를 함께 구입하면서 직매장 매출이 비역적으로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하루 평균 찾아오는 소비자도 127% 이상 증가했다.  

“정육 코너를 늘리면서 품질 좋은 정육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몰렸고, 직매장에 대한 입소문을 타고 평균 방문객과 단골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말하는 김 센터장은 “앞으로는 사회적 기업이 생산하는 가공품도 판매하고, 지속적인 특별행사도 열고, 소비자 건강을 위한 슈퍼푸드 코너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 매장에서는 G마크 인증 행주한우, 돼지고기가 판매된다. 농가에서 매일 생산되는 신선한 달걀도 있다. 가끔 처음 낳은 달걀인 초란이 나오기도 한다. 

한 소비자는 “이곳에서 구입하는 농축산물은 확실히 품질이 다르다”라며 “늘 믿고 찾기 때문에 고양시 곳곳에 로컬푸드매장이 생기는 게 반갑다”고 말했다. 
축협 로컬푸드직매장에 깻잎 등 채소류를 출하하고 있는 최미숙씨는 “로컬푸드직매장 이전부터 깻잎을 내왔는데 이렇게 로컬푸드직매장로 바뀐 후에는 판매량이 훨씬 더 증가했다”며 “깻잎 외에 쑥, 초석잠 등도 조금씩 출하하는데 양이 많지는 않지만 매번 다 판매되고 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이곳의 또 다른 인기품목은 사골곰탕이다. 6개월여의 시간을 들여 전국에서 생산되는 곰탕을 맛봤고 벤치마킹했다. 그리고 비율을 맞춰가며 만들고 부녀회와 소비자모임 등을 통해 모니터링을 하며 개선했다. 
그렇게 해서 물과 사골과 잡뼈 외에는 그 무엇도 들어가지 않은 구수하고 진한 맛의 고양축산농협표 사골곰탕이 만들어졌다. 핏물을 12시간 동안 빼고 4시간 초벌로 끓인 후 기름을 걷어내고 또 12시간을 끓여서 하루에 300~400 파우치 정도 생산하고 있다. “곧바로 급랭해서 보관판매하고 있는데 지난 설 명절에는 1주일간 6000여 개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 폭발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1주일에 약 300여 파우치가 판매되고 있다.  

고양축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또 다른 특색은 주류코너다. “한우 판매와 생활패턴의 변화 등을 고려해 와인코너를 마련했는데 뜻밖에 고객층이 형성되고 있어서 앞으로 더욱 전문성을 높인 와인판매를 해볼 계획도 있다”고 한다. 
유완식 조합장은 “로컬푸드직매장은 고양축산농협이 소비자님들께 서비스할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이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로컬푸드직매장을 찾는 분들께 건강과 행복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위치 덕양구 호국로 915-14(성사동)  /  문의 031-965-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