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체험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자

 

협동조합 행호유람은 고양시 역사와 전통문화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2017년 행주산성과 행주대첩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모여 행주의 바람을 만들었고, 2018년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로 선정된 후 2019년 협동조합 행호유람(이하 행호유람)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옥석 대표는 겸재 정선께서 행주강에서 웅어잡는 모습을 그린 행호관어도에서 행호라는 단어를 가져왔고, 관광을 의미하는 유람을 덧붙여서 행호유람이 되었다고양시를 대표하는 유적지인 행주산성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행주대첩의 영웅들을 모시고 있는 행주서원, 행주역사공원을 비롯하여 고양시 역사유적지를 답사하고 역사체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행호유람의 역사체험 프로그램은 유적지답사와 모형신기전 만들기 체험, 위대한 행주대첩 팝업북 만들기 체험이다. 유적지답사는 임진왜란 관련 고양시 유적지인 행주산성, 행주서원, 류형 장군묘, 석탄 이신의 선생 기념관, 밥할머니 공원, 양주시의 권율 장군 묘 등을 둘러보며 강의를 듣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협동조합 행호유람의 모형 신기전 만들기 체험과 모형 신기전차
협동조합 행호유람의 모형 신기전 만들기 체험과 모형 신기전차

행호유람의 역사체험 상품은 모형신기전만들기와 팝업북 만들기다. 이옥석 대표는 행주대첩 당시 민관군의 협력과 더불어 이순신 장군이 권율 장군께 선물했다고 하는 화포를 비롯해 비격진천뢰, 변이중의 화차 등 화약무기가 승리를 얻는데 큰 힘이 되었다.”신기전이 사용되었는지 기록으로 확인되지는 않지만, 모형신기전을 만들면서 일본의 조총 이상의 위력을 자랑했던 조선시대 흑색화약과 세종대왕 이래 앞서갔던 화약무기가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일은 이제까지 임진왜란에 대한 패배의식 대신에 조선군과 의병 등이 승리를 이끌어갔던 모습을 확인하며 자긍심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호유람의 또다른 인기체험상품인 위대한 행주대첩 팝업북 만들기는 행주대첩 당시의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한 행주대첩도를 팝업북으로 만드는 체험이다. “7세 유치원생부터 70대 중반의 어르신까지 골고루 체험에 참여하셨는데 그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창릉천과 한강을 뒤로 한 덕양산에서 싸우던 조선군이 모두가 죽을 수도 있었던 절체절명의 전투였던 행주대첩 당시 상황과 그 승리가 갖는 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호유람의 살림을 맡고 있는 최영숙 사무국장은 관광두레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전문가 컨설팅을 받으며 역사체험 프로그램이 어떤 내용을 만들어야 최적화된 프로그램이 될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체험 교구도 제작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브랜딩과 로고 제작까지 마치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왜란 관련 유적지 답사
임진왜란 관련 유적지(밥할머니공원) 답사

행호유람은 지난해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하는 무장애 열린관광지 선정 등에 참여해 행주산성 일대가 전국1위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행호유람의 살림은 아직 어렵다. 협동조합 설립 후 곧바로 코로나19가 발생해 지난 한 해 동안 거의 활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행주초등학교에서 실시하던 행주얼체험관을 마을주민들과 함께 운영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코로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관내 초등학교의 상반기 외부 체험행사는 없는 상태라고 한다.

이옥석 대표는 저희 협동조합 행호유람은 고양시 역사유적지가 갖는 고유한 가치를 공유하고 역사를 기억하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역사체험 교육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교육봉사를 통해 지역 사회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관심과 사랑을 전하는 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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