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고양시의원 재산신고 분석해보니
작년 대비 7천5백만원 증가
김해련, 박시동, 채우석 순
김종민 부동산 9억 증가
[고양신문] 고양시의원들의 1인당 평균 재산이 작년 대비 7426만원 늘어난 6억830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7명은 10억 이상의 자산을 보유중이다. 또한 작년 한해 재산 증가액이 1억 이상인 의원도 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달 25일 경기도공직자윤리위원회가 경기도보를 통해 공개한 고양시의원들의 재산내역을 통해 나온 결과다. 공개내역을 기준으로 분석결과 작년 한해 고양시의원 33명 중 25명(75.75%)의 재산이 늘었으며 이중 8명은 재산이 1억 이상 증가했다. 총 재산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10억 이상 시의원은 총 7명으로 각각 민주당 4명, 국민의 힘 1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해련 의원이다. 총 5억1844만원이 증가했는데 이는 대부분 배우자가 소유한 주식의 주가상승 및 증여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정의당 박시동 의원(3억5936만원)으로 배우자 명의의 광진구 화양동 부동산 매도에 따른 예금증가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3억4676만원이 증가한 무소속 채우석 의원의 경우 일산동 산들마을 아파트 매입으로 인한 부동산 재산 증가(3억8600만원) 및 배우자 명의의 연천군 소재 토지 공시지가 상승(4208만원)에 따른 증가분이 컸다. 채 의원의 총 재산은 24억5239만원으로 시의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의회 의장인 이길용 의원과 부의장 이홍규 의원 또한 각각 2억7472만원, 2억4845만원으로 나란히 재산이 증가했다. 이길용 의장의 경우 본인명의의 구산동 토지 9필지 가격이 공시지가 기준으로 2억6000만원 이상 올랐으며 이홍규 부의장은 부모님 명의의 아파트 분양권 매매에 따른 차익분이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2억1778만원의 재산이 증가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가액이 9억3000만원으로 시의원들 가운데 가장 많이 늘었다. 2012년 당시 매입한 도내동 토지(5,689㎡) 가격이 2억원 이상 올랐으며 작년 강매동 233-13번지 잡종지 1,489㎡를 6억 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또한 도내동 오피스텔 2개(각 대지 7.6㎡, 건물 70.59㎡)를 총 1억1500여 만원에 분양받았다. 김 의원은 최근 창릉신도시와 관련해 이해충돌 논란을 겪기도 했다.
한편 이재준 시장의 재산신고액은 5억409만원으로 작년에 비해 16억 원 가량 감소했다. 다만 감소액의 대부분은 작년부터 모친의 재산등록 고지를 거부한데 따른 결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약 85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재산변화는 작년 2월 경 매입한 식사동 위시티자이아파트 7억1500만원이다. 이 시장은 2019년 당시 관사 마련을 위한 예산을 올렸다가 비판여론에 직면해 결국 철회한 뒤 이곳에 거처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