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선 ‘고양시 산림조합’ 수석 감사
[고양신문] 진경선(65세) 고양시산림조합 감사는 “지역사회에서 봉사 관련 회의 등으로 하루해가 짧지만 날마다 의미 있는 생활이어서 인생이 즐겁다”며 호탕하게 소리 내어 웃었다.
용두동에서 태어나 지금도 용두동에 살고 있는 진 감사는 용두동과 향동동에 임야를 소유하고 있어 1994년 산림조합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감사는 3년간 역임했고, 올해 감사로 재선임되면서 수석감사를 맡게 됐다.
그는 산림조합이 성장하도록 직원들에게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해왔다. 진경선 감사는 “일산금융점포 개설과 산림생태문화센터를 신축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며 “주변 산주들을 산림조합 조합원에 가입하도록 권유한 것도 보람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서울우유협동조합에서 32년간 근무한 후 2012년 경영지원상무로 퇴직했다. 서울우유는 고양시를 비롯해 서울·수도권과 충청도, 강원도 일부의 젖소들이 생산한 우유다. 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서울우유가 국민 식생활 개선의 선구자인 국민우유로 인식되기까지 그의 역할도 한몫했다.
그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영양향상을 위해 서울 수도권과 도서벽지 초등학교로 직접 전지분유를 들고 찾아가서 영양사들에게 먹는 방법을 설명했다. 그 무렵 하루 100만명 분량이 학교 급식으로 들어갔고 착즙 주스가 출시되었을 때도 많은 관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우유가 우리 식생활에 자리 잡기까지 마음 쏟았던 것이 생각난다”고 했다.
오랜 직장생활 후 퇴직하고서는 연금으로 생활하며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하루 내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산림조합 수석감사를 비롯해서 전국농업기술자협회 회원, 창릉동 19개 통장협의회 회장, 창릉5통 영농회장, 고양창릉주민대책위원회(토지주)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진 감사는 “신도시 발표 이후 자연부락 주민들과 조화를 잘 맞추기 위해 위원장을 맡게 되었고, 토지주들 이주 대책 보상관련에 대해 진심을 다해 마음을 쏟고 있다”며 “취략지구에 자연부락만 남아서 화재 발생시 소방도로가 부족하고 생활오폐수처리시설 및 도시생활문화가 열악해서 이런 문제들을 구청과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하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닌다”고 했다.
진 감사는 취재날에도 고장난 마을회관 스피커를 고쳐야 한다며 바쁜 걸음을 옮겼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는 주민과의 소통은 주로 마을회관 방송으로 대신한다. 최근엔 코로나 백신접종과 광견병접종 등을 주로 안내하고 있다.
최근 고양시에서 배부한 1인 5개의 마스크는 평생의 동반자인 아내 안숙향씨와 함께 문패가 없는 곳이나 심지어 들판의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주민까지 꼼꼼히 찾아다니며 배부했다.
지역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한결같이 응원해주는 아내가 무척 고맙다는 진경선 감사는 “창릉신도시에 산림조합 금융점포를 개설하는데 마음을 쏟고 싶다”며“ 지역에 대한 봉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삶의 보람을 느껴 행복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