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능곡시장 한지로 그리다'
17일까지, 토당문화플랫폼 갤러리
[고양신문] 능곡전통시장의 다양한 스토리와 이미지를 한지조명 작품으로 표현한 ‘능곡시장 한지로 그리다’ 전시가 토당문화플랫폼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장을 찾으면 능곡시장을 모티브로 총 17점의 다채로운 한지조명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자품들은 하나같이 정겹고 재미있다. 건강원을 운영하는 한 시장상인은 자주 접하는 재료인 양파, 호박, 포도, 잉어를 소재로 ‘몸에 좋은 그림’이라는 그림을 그렸고, 매일 아침 손두부를 만드는 참가자는 손과 콩의 하모니를 멋지게 표현한 작품을 완성했다. 그런가 하면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참가자는 50년 전 신혼생활 시절을 회고하며 과수원과 초가집, 장독대가 어우러진 풍경을 추억했다.
능곡전통시장을 문화예술을 통해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능곡시장 상인들과 지역 예술가가 함께 기획하고 참여한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의 성과물이다.
한지조명 만들기에 참여한 한 상인은 “작품 하나하나마다 능곡시장의 정겨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시장 상인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예술가와 함께하는 기회가 자주 생겼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시를 기획한 예술수색단 정현식 대표는 “능곡시장의 다양한 색깔을 주민들과 함께 찾아보고 한지 작품으로 우리 동네를 표현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전시가 열리는 토당문화플랫폼은 고양시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경의선 옛 능곡역사를 리모델링해 탄생한 문화복합공간이다. 지난달 26일 정식 개관했으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한쪽 벽면에는 능곡역을 배경으로 한 옛 사진들을 만나볼수도 있다. 이번 전시는 17일까지 열린다. 문의 031-971-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