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시장 함께 성명 전달
GH ‘기업성장센터’ 촉매역할
김서현 “고양시-GH 상생협력”
자족도시 기반마련에 큰 힘

[고양신문] 고양시의회와 이재준 시장이 경기주택도시공사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았다. 시의회는 12일 경기도청을 방문해 이용철 행정1부지사를 면담하고 ‘경기주택도시공사 고양시 이전 요구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날 성명서 전달에는 이길용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함께 이재준 고양시장이 동행해 힘을 보탰다.

고양시가 유치를 희망한 3개 공공기관은 ‘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공사)’,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신용보증재단’이다. 이중 고양시의회가 GH공사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GH공사가 고양시에서 추진 중인 ‘기업성장센터’ 건립 때문이다.

GH공사는 일산동구 장항동 공사소유 부지에 공사가 직접 운영(분양·임대 가능)하는 기업성장센터 빌딩을 건립할 계획이다. 건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시의회는 “해당 건물에 반드시 GH 본사를 이전해야 하며, 그럴 경우 GH가 원하는 만큼의 용적률을 반영하는데 적극 협력하겠다”라는 의견이 모아졌고 시의원 33명 전원이 동참한 성명서 발표로 이어졌다.

GH본사 유치 성명서는 고양시의회 김서현 의원의 주도로 진행됐다. 김 의원은 “당초 GH가 10층 규모로 계획된 건물(기업성장센터)을 40층으로 사업계획을 바꾸면서 시의회 의견청취 절차를 밟아왔는데, 이렇게 되면 GH에 대한 과다한 특혜가 될 수 있다”라며 “특혜논란 해소 차원에서 반드시 GH본사를 고양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내용을 성명서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성명서에는 “고양시는 개발제한구역, 과밀억제권역, 군사보호구역 등 3중 중첩규제의 최대 피해지역으로 GH 만큼은 필히 고양시로 이전해야 하며, 고양시는 특혜 없는 용도변경(용적률 상향)을 위해 적극 상생협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GH공사가 창릉신도시에 20%의 지분참여를 밝히면서 지역 내 사업연계성도 한층 높아졌다. 또한 우리 시는 중첩된 규제에도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등 경기도와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경기북부 신성장 거점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GH공사가 반드시 고양시에 유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도 3차 공공기관 이전은 7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공모 경쟁률을 살펴보면 ▲경기주택도시공사(GH) 11대 1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11대 1 ▲경기도농수산진흥원 6대 1 ▲경기복지재단 5대 1 ▲경기연구원 4대 1 ▲경기도여성가족재단 4대 1 ▲경기신용보증재단 4대 1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GH공사’는 도시개발과 기업유치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기관이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중소기업 육성관리를 주요업무로 하고 있다. 자족도시 기반마련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공통점 때문에 두 기관에 대한 러브콜이 쇄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3차 이전 7개 기관의 합산 근무자 수는 약 1100명으로, 지난 1·2차 이전 기관의 근무자수를 전부 합친 규모와 비슷하다. 이달 12일 공모를 마감한 경기도는 4월 중 1차심사를 거쳐 5월경에 이전 대상 시군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