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매입·착공 등 '기지개 켜는' 고양시 7개 장기미집행 공원

장기 미집행 공원 중 하나인 관산근린공원을 본격적으로 착공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9일 사업대상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장기 미집행 공원 중 하나인 관산근린공원을 본격적으로 착공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9일 사업대상지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관산근린공원 착공 ‘새단장’
나머지 공원도 실시계획인가
땅 매입, 탄현60%·토당20%
매입에 시예산 760억원 사용  

 

[고양신문] 계획은 되어 있었지만 조성사업이 오랫동안 미뤄졌던 고양시의 7개 장기미집행 공원이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우선 지난 7일 장기미집행 공원 중 하나인 관산근린공원을 본격적으로 착공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9일 사업대상지인 관산동에서 착공식을 개최했다. 관산근린공원은 1977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돼 2005년 근린공원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2006년 3월 공원조성계획을 결정·고시했던 공원이었다. 하지만 사업 후순위로 밀리면서 도시공원 일몰제에 의해 20년간 공원 조성을 하지 않아 땅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도시공원에서 풀어질 상황에 놓이게 됐다. 20년간 공원이 조성되지 않은 곳들은 작년 6월 30일까지만 도시공원 조성사업지로 규정되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고자 고양시는 작년 5월 실시계획인가를 받음과 동시에 일몰제에서 구제했다. 이후 꾸준히 토지보상을 실시해 현재까지 99%의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올해 2월 시공사를 선정,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관산근린공원의 총 조성면적은 4만9450㎡(1만4959평)이며, 시설면적은 전체면적의 약 21.7%, 녹지면적은 전체면적의 약 78.3%다. 시는 44년간 방치돼온 폐허지, 폐임야를 정비하고 새롭게 단장해 여가공간과 체육증진시설로 공원을 탈바꿈할 계획이다. 공원 내에 휴게쉼터, 농구장, 어린이 놀이터, 체력단련장과 자연학습장, 야외교육장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고양시는 도시공원 일몰제가 적용되는 작년 7월 직전인 5~6월 7개 장기미집행공원에 대해 일괄적으로 실시계획인가를 승인받았다. 성사동의 자전거체육공원은 전체 규모 11만4220㎡(3만4552평) 중에서 장기간 토지매입이 이뤄지지 않았던 1만948㎡(3312평)에 대해 보상이 작년 말에 이뤄짐으로써 공원구역으로 편입시켰다.  

고양시가 관산근린공원을 우선적으로 조성한 것은 탄현근린공원과 토당제1공원 보다 상대적으로 면적이 적은 만큼 토지보상비 등 투자비용이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 녹지과의 설명이다. 고양시는 현재 탄현근린공원과 토당제1공원이 동시에 공원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 녹지과 담당자는 “자전거체육공원, 관산근린공원 조성 이후 고양시가 우선순위를 둬서 먼저 조성하기로 한 공원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 다만 토지매입 예산이 순차적으로 세워지면 거기에 맞춰 토지보상협의가 되는대로 하나씩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토지매입 진행 상황은 탄현근린공원의 경우 약 60% 정도, 토당제1공원이 약 20% 정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장기미집행공원 내 사유지에 대한 토지 매입비는 ‘고양시 공유임야 특별회계 적립금’에서 충당하고 있다. 시 녹지과 담당자는 “적립금이 세워지는 대로 바로 토지매입비로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토지매입비에 사용한 액수가 760억원 정도다. 시 자체적인 예산을 가지고 사업을 하다 보니 공원조성사업이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7개 장기미집행 공원에 대한 조성사업이 모두 고양시 예산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관산근린공원, 자전거체육공원, 토당제1근린공원에 대한 조성사업은 고양시 예산으로 이뤄지지만, 화정근린공원, 대덕근린공원, 행주산성역사공원에 대해서는 고양시가 실시계획인가를 승인은 받았지만 이후 사업자를 LH로 변경을 하게 된다. 이 3개 공원에 대해서는 창릉신도시 개발에 따른 훼손지복구사업의 일환으로 LH가 조성하는 것으로 협의됐기 때문이다. 

시 녹지과 담당자는 “탄현근린공원의 경우는 1·2단계 구역에 있는 부지에 대한 조성사업은 고양시가 맡고, 고양탄현지구 조성사업에 따른 3단계 구역에 있는 부지에 대한 것은 LH가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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