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옥 전시 ‘또 다른 시선으로’
갤러리 쏘마, 5월 1일까지

[고양신문] 예술이 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대화마을 아파트 상가 2층에 있는 카페 겸 갤러리 ‘쏘마(SOMA, 대표 허진경)’에서 김종옥 작가의 12회 개인전 ‘또 다른 시선으로’가 열리고 있다. 회화, 도자, 조각보 등 장르가 다양한 24점의 작품은 재료와 색채가 다채롭다.

갤러리 초입에 전시된 보자기 작품은 우리 고유의 바느질 작업을 보여준다. 김 작가는 이 작업을 토대로 2018년 10회 전시작부터 자신의 그림에 한국적인 요소를 표현했다. 조각보를 작품 배경에 기하학적으로 그려 넣고 그 위에 바람에 흔들리며 소리를 내는 풍경(風磬)을 표현했다.

풍경소리 21-3
풍경소리 21-3

한지 위에 풍경을 그린 작품 ‘풍경소리21-1’은 종소리가 공명하는 느낌을 이미지화했다.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은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오브제다. 작가만의 의미로 해석해 ‘또 다른 시선으로’라는 타이틀로 일련의 작업을 하고 있다.

‘소나타’라는 도자기 시리즈물은 접시 반제품에 색을 입히고 불에 구워낸 작품들이다. 전통적인 문양 외에 첼로, 피아노, 커피 원두를 그려 넣었다. 악기에는 삶의 리듬을 타고 싶다는 생각을 담았고,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일상을 표현했다. 둥그런 형태의 생활자기로 만든 작품도 있다.

김 작가는 디자인을 전공한 후 회화과에 편입해 그림에 대한 전문성을 더했다. 미술 작업을 한 지는 40년 정도 됐다. 처음에는 시각적으로 보이는 외면을 그렸지만, 점차 보이지 않는 내면도 표현하고 있다. 밖에 있던 것을 안으로 승화시키고 재해석해서 분출하는 작업이다.

그는 끊임없이 작품에 변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현재 미술치료사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와 고양미술협회 소속으로 한국미술협회 정기전 대상, 공모전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을 비롯해, 2019 뉴욕 아트페어에서 미술평론가상을 받았다.

카페 겸 갤러리 쏘마의 허진경 대표는 “작년에 오픈한 이후 중견작가와 신진작가를 발굴해 전시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많은 작가 중에 한국적인 것을 탐구하는 사람이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곤 하는데, 김종옥 작가의 작품은 추상적인 분위기이면서 한국적인 것을 담고 있어서 끌렸다. 이곳이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장소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5월 1일까지 계속되며, 작품 관람은 무료이다.

갤러리 쏘마
주소 : 고양시 일산서구 송포로 10
      (대화마을9단지 상가동 202, 203호)
문의 : 010-3313-8375

도자기 소나타 시리즈
도자기 소나타 시리즈
풍경소리 21-1
풍경소리 21-1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