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경 화가 초대전 ‘행복한 순간’
카페 스페이스, 5월 4일까지

[고양신문] 정발산동에 있는 ‘카페 스페이스’에서 임미경 작가의 초대전 ‘행복한 순간(A moment of happiness)’이 열리고 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사소한 순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시간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들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좋아할 만하다. ‘찰나의 행복’은 꽃밭에서 잠들어 있는 순간을, ‘감동의 쉼표’는 서서 책을 보는 모습을, ‘산책’은 반려견과 산책하는 장면을 그렸다.

임 작가는 디자인을 전공했고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쳤다. 그는 그림이란 따듯하고 아름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이나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그림은 그리고 싶은 것, 기억에 남기고 싶은 것을 자신의 방식대로 표현하면 된다”고 말한다. 해외 작가 중에 로즈 와일리와 에바 알머슨의 작품에는 가슴이 뛰고 하루 종일 기분 좋아지는 무언가가 있는데, 자신도 그런 작가가 되고 싶어 한다.

'행복한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열고 있는 임미경 화가.
'행복한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열고 있는 임미경 화가.

“제 작품을 본 이들이 자신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말을 할 때 선한 영향을 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우울할 때 제 그림을 보고 나서 미소가 머금어진다는 말을 들으면 보람을 느끼죠. 어려운 시기에 그림을 보고 힘내시면 좋겠어요.”

고양시에서 14년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임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고양미술협회, 일산드로잉회 회원으로 고양국제아트페어와 단체전에도 60여 회 참여했다. 그는 고양문화재단에서 진행한 2020년 고양예술은행과 2121년 고양문화다리 공모 지원사업인 ‘예술기획 후속지원사업’에 선정됐다. 5월에는 대화마을에 있는 갤러리 쏘마에서 전시를 하고, 6월에는 인사동에서 초대전을 열 예정이다. 5월 전시는 코끼리를 주제로 할 생각이다. 모성애가 강하고, 무리 지어 살며 친구를 도와주는 습성이 있는 코끼리는 듬직하고 의지하고 싶은 남편 가족 지인들을 의미한다.

임미경 작 '감동의 쉼표'
임미경 작 '감동의 쉼표'

화가이면서 전시를 기획한 카페 스페이스의 봉수민 실장은 “코로나로 문화 예술 분야가 많이 위축됐지만, 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전시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밝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 위주로 선정하고 있다. 임미경 작가는 화사한 화풍으로 카페 분위기와 잘 어울려서 좋다”고 설명했다. 셀카를 찍는 모습, 친구들과의 수다, 한 아름의 꽃다발 선물, 임 작가의 말처럼 행복은 아주 가까운 우리의 일상 속에 있음을 그의 그림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오픈한지 3년이 된 카페 스페이스는 매달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관료는 무료로, 올해까지 전시 일정이 모두 예약된 상태다. 전시는 5월 4일까지 계속된다.

주소 :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322 1층 110호  
문의 : 010-7117-6153      

임미경 작 '산책'
임미경 작 '산책'

 

임미경 작 '홀리데이'
임미경 작 '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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