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최근 들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씹을 때 시큰하거나 찌릿하게 치아가 아프다고 내원하는 환자가 많아졌다. 통증이 있어 치과를 여러 번 방문해도 충치나 잇몸질환이 없고 별다른 이상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치아균열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치아균열은 대부분 치아에 무리한 힘이 집중되는 경우 발생한다. 과거에는 주로 중년층 이상에서 단단한 음식을 씹은 기왕력이 있는 경우 혹은 전체적으로 치아 마모가 많이 되어있는 경우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특히 견과류나 오징어 등 건조식품, 얼음이나 딱딱한 게, 삼겹살의 뼈 등을 씹어 먹는 식습관도 치아균열을 일으키는 중요한 유발인자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외에도 임상적으로 기존의 큰 보철 수복물이 있을 경우 잔존 치질에 균열이 간 경우를 많이 관찰할 수 있다.

치아 균열 초기에는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치아의 상아질 부위까지 균열이 진행되면 저작 시 불편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 균열이 조금 더 심해져 상아질을 넘어 치아 신경까지 연장되면 차가운 것에 시리거나, 씹거나 물었을 때 통증이 있는 치수염이 발생한다. 균열이 치아 뿌리 끝까지 진행되는 경우 심한 통증과 함께 주변 치조골파괴를 동반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부러진 뼈와 달리 균열이 생긴 치아는 다시 붙거나 스스로 치유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무엇보다도 치아균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진단에서 중요한 사항은 저작과 관련된 환자의 과거증상들이 도움이 된다. “최근 들어 깜짝 놀랄 만큼 시큰할 때가 있어요”, “1주일 전 딱딱한 것을 잘못 씹은 후 계속 불편해요”, “한쪽으로는 아예 힘을 줄 수가 없어요” 등의 증상들은 치아 균열이 벌어지는 방향으로 저작압이 가해지는 경우에 나타난다. 

미세한 치아 균열의 경우 육안이나 엑스레이 촬영으로는 관찰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추가적인 방법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대화 사과나무치과에서는 저작검사, 온열검사 외에도 치아염색법 (Sable Seek)과 정량광형광검사(Q-RAY) 등의 기구와 장비 등을 이용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하고 있다. 

치아 균열을 예방하기 위해선 딱딱한 물건이나 음식을 씹을 때 주의하고, 너무 한쪽 부분의 치아만 사용하는 등 치아에 무리를 주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위와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지나치지 말고 치과에 내원해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강길수 대화사과나무치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