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 문화시설 접목
공영주차장 건물 4~5층에
2개관 100석 규모로 설계
[고양신문] 경기도와 고양시가 일산 킨텍스원시티와 소노캄호텔 사이 부지에 독립영화전용관과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사업 대상지는 일산동구 장항동 1754번지로, 연면적 1만3416㎡에 지하2층~지상5층 규모의 건물이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는 460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시설을 완공하기로 했다.
주차장 건물은 업무시설과 문화시설(영화관)을 포함하고 있다. 지하2층~지상2층은 189대의 차량을 수용하는 주차장으로 쓰이고, 지상3층은 업무시설, 지상4층~5층은 독립영화전용관이다.
이번 사업은 20일 고양시에서 진행된 고양시-경기도-경기주택도시공사 간 업무협약으로 공식화됐다. 해당 부지는 과거 2017년 민간사업자가 20층 규모의 주차타워 건설을 추진했지만,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의 민원으로 사업이 철회됐던 곳이다. 하지만 이번에 경기도 공공사업으로 주차장의 규모를 축소하고 문화시설을 추가하는 것으로 다시 진행하게 됐다.
주차장 건물은 경기도가 공사를 담당하지만 준공 후 곧바로 소유권이 고양시로 넘어오게 된다. 단 독립영화전용관에 대해서는 경기도가 직접 운영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공공기여 목적으로 계획한 주차장에 독립영화관을 접목했다”며 “콘텐츠산업 기반이 잘 갖춰져 있는 고양시의 강점이 독립영화 수요창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영화관은 경기도가 직접 운영하는 첫 번째 독립영화전용관으로 의미가 크다.
영화관은 2개관 100석 규모로 설계 중이다. 상영기회가 없는 독립예술영화의 상영 등 독립영화 창작지원 확대를 위해 계획됐으며 영화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조성할 계획이다. 20일 열린 업무협약에도 진모영 영화감독, 추상미 영화감독, 정상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영화인들이 함께했다.
이재준 시장은 “그간 국민권익위에 조정을 신청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결국 460억원 상당의 건축물을 경기도로부터 기부채납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타협하고 양보해주신 경기도지사와 경기주택도시공사에 감사를 전한다. 독립영화관 건립으로 고양시가 역동적인 방송영상산업 도시로 부상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