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철 한국농촌지도자 고양시연합회 사무국장

[고양신문] 30여 년 영업맨으로 일하다 지금은 농촌 사랑을 위한 일꾼으로 변신을 꿈꾸는 한국농촌지도자 고양시연합회 25대 살림을 맡은 김기철(63세) 사무국장.

그는 공군 기술병으로 35개월간 군복무를 마치고 금성사(현 엘지전자) 서비스 영업분야에서 10년 간(소장 역임) 근무했다. 국내 4대 사무용가구 업체 중 하나인 ㈜코아스에서도 11년간 영업본부장과 지역 대리점 대표로 9년간 사업을 운영한 경력도 있다.

7년 전 은퇴를 하면서 곧바로 경북 영주에 3000여 평의 사과 농원을 구입해 귀농을 했고 3년간 사과 농사와 판매 경험을 쌓았다. 귀농 시절 영주시 농업기술센터를 안방처럼 다니면서 농사에 필요한 교육(사과교육, GAP교육, 정보화, 마케팅, 방제교육, 농촌체험지도자교육 등)을 모두 받았다. 전기산업기사, 소방설비기사, 방염처리요원, 농촌체험지도자, 퍼실리데이터3급(회의진행자) 등의 자격증도 취득했다.

김 사무국장은 “이무렵 블로그(https://blog.naver.com/islandhole)에 관심을 갖고 ‘귀농인의 하루’라는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팔로워 수가 5십만이 넘었다”며 “탄력을 받아서 ‘마케팅 패러다임 반란 365’라는 글도 쓰고 있는데 30여 년 간 영업을 했던 노하우를 1년에 걸쳐 알리는 글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남 창원이 고향이지만 서울과 대화동에 살면서 결혼했다. 용인에서도 4년간 살다가 영주로 귀농했지만, 쉽지 않은 사과 농사에 어려움을 겪었고, 24년 전 대화동에 직접 설계해 지은 집에 세를 놓고 있다가 7년 전 리모델링 해서 다시 대화동에 들어와 살고 있다.

역귀농 후에는 컴퓨터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깊이 있게 알고 싶어 세종사이버대학교 게임엔터테인먼트학과에 장학생으로 다니면서 졸업했다. 공부에 대한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시 세종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에 편입했고 현재 4학년 휴학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제로 연천과 이천의 군부대로 정기적으로 특강을 나가기도 했다.

지난 3월 24일에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2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농촌지도자 고양시연합회 총회 및 이취임식을 하면서 사무국장으로 3년간 활동에 들어갔다. 또한 4월 24일부터 열리고 있는 ‘고양시 새벽시장 호수장터’의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농업인들의 진심과 정성을 담은 40여 종의 품종들로 구성되어 있고 하루 200여 명이 방문하는 호수장터에 마음을 쏟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 고양시 벤처농업대학 채소과도 열심히 다니는 중이다.

살고 있는 집의 현관문만 열고 나가면 30평의 채소밭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오이, 호박, 옥수수, 당근, 상추, 깻잎, 감자 등 10여 종의 먹거리를 생산해서 귀농인의 자연밥상을 아내와 만끽하고 있다.

김기철 사무국장은 “연합회라는 함선이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순항 중이다”라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회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스스로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연합회 사무국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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