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될 공원 남측과 기존 상업 주거 구역 북측 ,연결 위한 대안 개발 필요
개발될 남측·기존 상업 북측
연결 위한 대안 개발 필요
호수 관통다리로 자유 왕래
공원남쪽 진입공간 조성해야
[고양신문] 일산호수공원과 일산문화공원을 잇는 초대형 육교사업은 이르면 7월 착공되고, 호수를 관통하는 다리를 건설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용역은 올해 하반기에 이뤄질 전망이다. 연간 350만명의 방문하는 경기북부지역의 대표적인 나들이 명소인 호수공원 개선사업(리모델링)이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호수공원 개선사업 중 추진이 완료된 사업은 4건이다. ▲아랫말산 개선사업 ▲호수공원 작은도서관 조경개선사업 ▲꽃전시관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 그리고 가장 최근인 지난 5월에 완료한 ▲인공폭포 개선사업이다.
호수공원 개선사업에서 예산확보가 된 개별사업 중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되는 사업은 크게 ▲초대형 육교 건설사업 ▲호수 관통다리 건설사업 ▲한울광장 개선사업 ▲노래하는 분수대 개선사업 ▲호수전망공간 조성사업 등 5건이다.
초대형육교, 행정절차 곧 마무리
우선 일산호수공원과 일산문화공원을 연결해 녹지축으로 조성하는 사업은, 고양시가 계획하고 있는 호수공원 관련 개선사업 중에서, 가장 큰 외형적 변화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가장 큰 규모의 예산이 투여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일산호수공원이 왕복 6차로의 호수로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물리적 거리감으로 시민들이 걸어서 공원에 접근하기 다소 불편한 점을 없앤다는 목적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고양시는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 만국기 부근과 일산문화공원 사이를 초대형 육교(보행교)를 만드는 공사를 앞두고 있다. 초대형 육교의 규모를 보면, 폭이 50m, 길이가 양쪽의 경사로 구간까지 포함해 152m다. 당초 폭을 60m로 계획했었지만, 고양시도시공원위원회가 50m로 조정했다. 초대형 육교 위는 녹지 형태로 연결시키고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통행로로 조성된다. 일산호수공원~일산문화공원 녹지축 연결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실질 공사비 137억원에다 감리, 부대공사까지 합하면 150억6000만원이다.
고양시는 오는 7월 착공 목표로 현재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24일 경기도 건설기술심의를 받은 후 실시계획인가를 받으면 행정절차는 마무리된다. 고양시 공원관리과 담당자는 “착공은 7월말 경에 할 수 있도록 추진을 하고 있지만, 실시계획 인가 과정에서 다소 늦춰질 수 있다. 실시설계 인가 후 곧바로 사업자를 선정해 공사를 진행하는데, 공사기간은 빠르게 진행된다면 6~7개월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호수다리, 타당성 용역 우선추진
호수 관통다리 건설사업은 현재 타당성 용역을 앞둔 단계에 있다. CJ라이브시티, 방송영상밸리, 장항공공주택지구 등이 개발됨으로써 신규 이용객이 생겨날 호수공원 남측과, 기존의 상업·주거 지구가 있는 북측 간 이동을 위해서는, 약 30만㎡(9만750평) 크기의 호수를 가로질러야 한다. 호수를 사이에 둔 두 구역이 단절되지 않고 빠르고 자유로운 이동을 통한 통합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재준 시장도 작년 8월 K-컬처밸리 추진을 위한 협약식 자리에서 호수 위의 ‘투명다리’를 언급한 바 있다.
당초 고양시는 호수 관통다리 건설사업에 대한 타당성 용역과 동시에 기본설계를 함께 진행하려는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고양시의회는 지난 5월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기본설계를 추진하기 전에 타당성용역을 먼저 하고 나서 기본 및 실시설계를 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의견으로 타당성 및 기본설계 용역비 6300만원에서 4100만원을 삭감시켰다. 결국 타당성 용역 예산 2200만원만 성립된 상태로 하반기에 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다.
석계산 철거공간, 잔디광장으로 조성
한울광장 개선사업은 현재 공정율 50% 안팎을 보이고 있다. 대형 콘크리트 인공구조물로 노후화되면서 유지보수가 어려웠던 석계산 철거는 지난 4월경 모두 완료됐다. 석계산은 호수 전망과 동선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뿐만 아니라 설문조사 결가 이용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철거가 결정됐다.
석계산이 철거된 공간에는 호수와 어울릴 수 있는 잔디광장 등의 친수공간으로 조성된다. 현재 잔디광장과 호수사이에 인공 실개천을 흐르게 하고 바닥분수를 만들기 위해 배관작업을 하고 있다. 늦어도 11월경에 완료될 것으로 보이는 한울광장 개선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20억원이다.
시 관광과 담당자는 “한울광장 개선사업은 시비 20억원, 도비 50억원을 매칭해 진행하고 있는 신한류문화관광벨트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래하는 분수대, LED등으로 교체
노래하는 분수대도 2004년 최초 개장한 이후 17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다. 특히 조명등의 대대적인 교체가 이뤄지는데, 기존에는 백열등을 개량한 할로겐램프를 사용하다가 이번에 모두 LED등으로 처음 교체된다. 기존 764개의 조명등이 1048개로 늘어나지만, 1일 전기소모량은 5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다. 음악에 따라 연출되는 조명등 색깔도 기존 8가지에서 거의 무제한으로 늘어나게 된다. 올해 11월부터 시작될 조명등 교체와 하자보수 공사는 내년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시작되기 전인 3월 말 마무리될 계획으로, 19억8900만원의 예산이 투여된다.
고양시 관광과 담당자는 “노래하는 분수대와 주변 광장의 시설을 관리하는데 해마다 약 5억원의 관리비가 소요됐었다. LED등으로 교체하고 하자보수를 함으로써 기존 관리비에 비해 연간 약 6100만원정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호반화장실 위 ‘전망공간’ 조성
또한 약 2억2300만원의 예산을 투입, 호반화장실 지붕 위를 ‘호수전망공간’으로 바꿀 예정이다. 6월초 실시설계가 끝나고 건축허가까지 받은 상황으로 현재 사업자를 선정하는 단계다. 한 달 반가량 공사기간을 거쳐 늦어도 8월말 경에는 시민들이 호수공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호수전망공간’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공원관리과 담당자는 “예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로 전망대를 만들기보다 기존의 호반화장실 지붕 위에 보강대를 만들어 전망공간을 만들 계획”이라며 “약 4.5~5m의 높이로 호수전망공간이 조성되는데, 공원 전체가 그다지 높은 곳이 없기 때문에 이 높이에서는 공원을 두루 조망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원남쪽, 개발과 연계된 개선안 필요
호수공원 개선사업에서 예산확보가 안 된 개별사업 중, 고양시가 우선적으로 접근하려는 사업은 크게 2건으로로 볼 수 있다. ▲호수공원 남쪽 구역의 쇄신과 ▲자전거도로·보도의 안전성을 위한 사업이다.
무엇보다 호수공원 남측이 CJ라이브시티, 방송영상밸리, 장항공공주택지구 등으로 개발됨에 따라 호수공원 남쪽 부분을 어떻게 쇄신하는가는 장기적으로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호수공원과 남측 개발구역 간의 이질성을 완화하면서 녹지축 연결을 위한 고민도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고양시정연구원은 이를 위해 ‘공원 남측도로 지화화 사업’을 제안했다. 공원이 남측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장항습지, 한강까지 녹지축 연결을 위해서는 ‘공원 남측도로 지화화 사업’이 필요한 것. 고양시정연구원은 이 사업을 ‘호수 관통다리 건설사업’과 연계해 호수공원 남북 연결강화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공원 남측도로 지화화 사업’은 LH와 경기도시공사가 담당하는 도시개발사업의 공공인프라 사업으로 추진이 필요한 사업이다. ‘공원 남측도로 지화화 사업’의 필요성에 비해서 고양시는 현재는 이와 관련한 별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시 공원관리과는 “호수공원 바깥에 있는 도로의 지하화 사업은 저희 공원관리과에서 관리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추후에 고양시가 LH와 경기도시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측 개발구역과 호수공원의 경계부를 어떻게 조성할지에 대해서는 시도 고민하고 있다. 시 공원관리과는 “남측 개발로 생겨날 신규 이용자를 위해 어떠한 형태로 진입공간을 만들어서 호수공원 안으로 유입시킬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전거도로와 보도가 분리되어 있음에도 이용객이 많을 때 교차 구간에 충돌이 발생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고양시정연구원은 자전거도로를 공원 외곽부로 설정해 보행로와 마찰을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시 공원관리과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로 자전거도로 동선 개선 문제는 우리 부서도 우선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자전거도로 외곽화도 하나의 방안 중 하나로 설정해 비용, 타당성을 따져보고 어느 방안을 가장 합당한지 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