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유튜브 브랜딩’ 
김연지 유튜버(전 CBS 기자) 초청 
고양신문 2021년 4차 사별연수

[고양신문] “기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자는 것이 오늘 강의의 주제입니다. 유튜브는 기자의 브랜드를 담아내는 그릇일 뿐입니다.” 
고양신문 사별연수 강사로 초청된 유튜버 김연지(전 CBS 기자)씨는 “나만의 스토리 브랜딩을 고민하자”는 화두를 던지며 강의를 시작했다.  

‘기자 김연지’라는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다채로운 콘텐츠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김연지씨는 사회적 이슈를 새로운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콘텐츠를 시대의 감성에 부합하는 형식으로 담아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인기 유튜버다. 

본인의 4년 유튜버 경력을 “맨땅에 헤딩하며 하나하나 배워온 시간들”이라고 회고한 김연지씨는 “기사를 쓰고 나면 아무런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나만의 방식으로 흔적을 남겨보자는 생각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기자’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바꾼 이후 그는 기사와 개인 콘텐츠, 영상과 오디오, SNS, 유튜브, 브런치, 블로그, 인스타그램, 책 출간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영역이 확장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양신문 사별연수 강사로 초청된 인기 유튜버 김연지(전 CBS 기자)씨
고양신문 사별연수 강사로 초청된 인기 유튜버 김연지(전 CBS 기자)씨

김연지씨는 고양신문의 유튜브 영역 진출에 대한 조언도 들려줬다. “유튜브 영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려면 고양신문만의 차별화된 목적과 목표를 설정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분명한 목적이 생기면 최선의 방법을 찾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지역신문이 왜 유튜브를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진지하고 분명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효과적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튜브의 미디어적 특성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튜브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플랫폼입니다. 다시 말해 누구나 자신만의 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지요. 유튜브는 평범한 사람 모두에게 자기만의 표현 욕구가 잠재되어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우리에게 증명해 주었습니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기존의 미디어권력이 위기를 맞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지역신문과 같은 공공미디어가 유튜브에서 취해야 하는 포지션은 뭘까. 
“대부분의 유튜버들이 자신의 정보나 지식을 뽐내기 위해 영상을 만듭니다. 그럴수록 가짜뉴스의 위험성은 더 높아지구요. 이러한 상황에서 진실에 기반을 둔 공공미디어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는 것 아닐까요?”

그는 고양신문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브랜딩을 강조했다. 
“먹방이 대세라고 고양신문도 먹방을 찍고, 키즈채널이 인기라고 고양신문도 키즈채널을 운영하면 성공할까요? 누구나 다 하는 걸 따라가는게 급급하면 흉내내기에 불과합니다. 나만 잘할 수 있는 것, 내가 재밌는 것을 찾아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일반인과 달리 기자만이 할 수 있는 분야에 주목할 것을 제안하며, 성공적인 언론사 유튜브 콘텐츠의 3대 키워드로 ‘사람, 정보, 현장’을 꼽았다. 

강의 뒷부분에는 ▲잘 지은 유튜브 채널명 ▲효율적인 장비 운용법 ▲현장에서 활용되는 영상촬영 꿀팁 ▲팀플레이를 통한 시너지 ▲유튜브 알고리즘의 이해 ▲제목과 썸네일 창작 ▲참고할만한 채널과 사이트 소개와 같은 실용 정보들을 아낌없이 공유했다.  

김연지씨는 “유튜브는 본인이 신나고 재밌어야 지속 가능하다”면서 “사람들이 지금 궁금해하는 콘텐츠와 시의성과 상관없이 내가 찍고 싶은 콘텐츠 사이에서 적절히 균형을 맞추어야 지치지 않고 오래 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억이 기록이 되고, 경험이 경력이 되는 값진 보물을 스스로 만들어보자”는 말로 수강자들을 격려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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