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유통의 메카 될 고양가구단지 조성 필요” 정책 제언도
[고양신문] 경기고양시일산가구협동조합이 9일 고양시를 찾아 성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성금 기탁식에는 강점희 이사장, 방병섭 전무이사, 서대원 이사와 고양시에서는 이재준 시장, 김동원 소상공인지원과장, 안수길 희망복지정책팀장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이규진 대리가 참석했다.
이날 기부한 성금은 지난 6월 열린 ‘2021고양가구박람회’ 참가업체가 자부담금의 일부를 모아 마련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2013년 설립 이후 고양 가구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해온 경기고양시일산가구협동조합은 2019년 7월에도 가구박람회 수익금 중 2000만원을 관내 저소득 한부모 가정 중·고등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후원한 바 있다. 고양시 가구인들은 매년 열리는 가구박람회를 통한 수익금이나 쌀, 이불 등 물품을 기부하며 지역 내 이웃과 함께해오고 있다.
‘가구가 바뀌면 삶의 가치가 높아진다’라는 슬로건 하에 경기고양시일산가구협동조합과 고양시가구협동조합 공동주관으로 진행된 2021고양가구박람회에는 130개 업체가 참여했고,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약 3만 2500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약 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며 침체된 가구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양시의 대표적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람회의 성공 이면에는 경기도와 고양시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적극적인 예산지원, 전광판 광고와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통해 고양시 뿐 아니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많은 시민들이 가구박람회를 찾은 것. 강점희 경기고양시일산가구협동조합 이사장이 “이재준 시장님과 김동원 과장님 등 관계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거듭 감사드린다”고 이야기를 전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강 이사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가구 업계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 큰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 가구인들이 마음을 모아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조성했다”고 말했고,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 가구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지속적인 나눔 활동은 모든 시민이 함께 행복한 고양시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이날 기탁식과 함께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고양 가구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언도 이어졌다. 강점희 이사장은 “식사지구와 덕이지구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기존 업체들이 뿔뿔이 흩어져 고양가구의 명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너무나 크다”면서 “가구인들의 오랜 소망인 고양가구단지가 조성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고양시를 찾으며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대한민국 가구유통의 메카가 되고,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질 것이기에 적극적인 검토와 정책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준 고양시장은 “모빌리티 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자동차산업처럼 미래 가구산업도 새롭게 진화할 기회와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고양시 차원에서 가구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한 용역을 추진하고 전문가 토론회 등을 열어 고양 가구산업의 변화와 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