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트마켓 <나도 아트 콜렉터>展
작가-구매자 연결, 고양문화재단 첫 시도 
변신 앞둔 고양아람누리 해받이터에서 
10일까지 고양시 작가 42인 작품 전시

[고양신문] 고양시 작가 42명의 미술작품을 소개하고 판매를 중개하는 고양아트마켓 <나도 아트 콜렉터>전이 10월 6일(수)부터 10일(일)까지 고양아람누리 해받이터에서 열리고 있다. 고양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양시 작가 42명의 작품 62점을 만날 수 있다.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고양문화재단이 꾸준히 지속해 온 지역작가 발굴 프로그램 ‘아티스트 365’와 ‘신진작가 발굴전’을 통해 인연을 맺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 1~2점을 전시에 출품했다”면서 “작가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본격적인 아트마켓은 고양문화재단 창립 후 첫 시도”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인물, 정물, 풍경, 추상 등 테마별 총 7개의 방으로 구성돼 차례차례 전시공간을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맨 첫 방에는 포스터와 리플릿, 도록 등 풍부한 자료들을 전시해 참여 작가들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나도 아트 콜렉터'전 첫 번째 방에 전시된 참여작가 관련 자료들. 
'나도 아트 콜렉터'전 첫 번째 방에 전시된 참여작가 관련 자료들. 

판매대금 전액 작가에게 전달

전시를 보고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면 구매도 가능하다. 현장에서 구매를 원하는 작품을 신청하면, 고양문화재단이 작가와 중개하여 계약 등 구매 전 과정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각각의 방마다 전시 도우미가 배치돼 작품 구매 희망자에게 가격을 안내하고 작가와의 연결을 돕는다. 재단 관계자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전시가 아니기 때문에 주최측은 작가와 작품 구매자를 연결하는 역할만 하고, 판매대금은 100% 작가에게 전달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두 가지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시민들에게는 별도의 입장료 없이 여러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는, 문턱 낮은 문화 향유의 기회다. 동시에 지역 작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좋은 조건에서 전시·판매할 수 있는 창구이기도 하다. 

전시장으로 변신한 7개의 방마다 다양한 테마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전시장으로 변신한 7개의 방마다 다양한 테마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아람미술관 미술플랫폼 구축 계획 

전시가 열리고 있는 해받이터의 변신도 주목할 만하다. 고양아람누리 광장에서 계단을 통해 바로 연결되는 지하광장인 해받이터는 그동안 조경 화단이 조성돼 있었고, 측면에는 악기점, 화원, 도자기매장 등 임대공간으로 운영됐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대대적인 변신이 시작됐다. 고양문화재단이 2022년까지 ‘아람미술관 미술플랫폼 구축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유일한 공립 미술관인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을 단계적인 공간 확충과 기능 재설계로 명실상부한 지역 미술인들의 성장거점으로 변신시키는 것이 미술플랫폼 구축사업의 골자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지상 게이트 빌딩 구축과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1차 공사가 진행돼 아람미술관 인지도와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내년에는 2차 공사로 아람미술관 지하1층 해받이터 임대공간을 통합 리모델링하여 전시장, 아트숍, 세미나실, 카페, 공방 등 다양한 전시 부대시설과 편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아트마켓은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 진행을 앞두고 해받이터 공간을 전시관으로 탈바꿈하는 실험적 시도이기도 하다. 

산뜻한 쉼터로 변신한 해받이터 광장. 
산뜻한 쉼터로 변신한 해받이터 광장. 

산뜻하게 변신한 해받이터 광장 

현재 조경 화단이 깔끔하게 정리된 해받이터 광장에는 초록색 인조 잔디와 파라솔, 그리고 아늑한 빈백소파가 놓여 누구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지하 광장의 산뜻한 변신은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려는 ‘아람미술관 미술플랫폼 구축사업’의 방향성을 짐작케 한다.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는 “코로나로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된 상태”라며 “이번 아트마켓으로 지역 미술시장이 회복,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 마무리될 미술플랫폼 구축사업에도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양아트마켓 <나도 아트 콜렉터>전 관람은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고양아람미술관(031-960-0180)과 고양문화재단 콜센터(1577-7766) 및 홈페이지(www.artgy.or.kr)에서 확인가능하다.

참여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 도록과 리플릿. 
참여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 도록과 리플릿. 
아람미술관과 이어진 해받이터.
아람미술관과 이어진 해받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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