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첫 주민추천제 뽑힌 김선미 신임 흥도동장

 

PPT발표, 주민투표로 뽑혀
도농복합 흥도동 화합 과제
“주민자치회와 힘 합칠 것” 


[고양신문] “고양시 첫 주민추천제 방식으로 임명된 동장이다 보니 영광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에요. 주민들이 직접 뽑아주신 자리인 만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지요.”

김선미 신임 흥도동장의 각오는 남달랐다. 김 동장은 지난 7월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고양시 첫 ‘주민추천제’ 방식을 통한 동장으로 임용됐다. 주민이 투표로 한 명의 후보자를 선출해 임용권자에게 추천하는 제도인 주민추천제는 민선7기 주요 공약 중 하나다. 

앞서 시는 내부공모방식을 통한 동장 주민추천제 시범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4월부터 후보자를 모집해 2명의 후보가 지원했다. 이후 주민설명회와 인사위원회를 거쳐 우선순위자로 뽑힌 김선미 전 수도행정팀장이 흥도동장으로 최종 임용됐다. 48명의 주민추천인단이 직접 손으로 뽑은 고양시 첫 주민추천제 동장이다. 

특히 지난 6월 11일 고양인재교육원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는 각 후보들이 직접 PPT로 동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주민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도 하는 등 신선한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김 동장은 “10년 전 흥도동주민센터(당시 동사무소)에서 15개월 동안 행정팀장으로 일했던 경험이 있다 보니 어느 정도 동네에 대한 이해도 있었고 주민들과의 소통에도 자신이 있어 지원하게 됐다”며 “주민들 앞에서 동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투표를 통해 선출되는 과정 모두 처음 겪어보는 일이어서 부담도 됐지만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전했다. 

인구 4만8216명의 도농복합지역인 흥도동은 현재 고양시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곳이다. 과거 자연부락 중심이었던 이 동네는 2012년부터 원흥지구 개발을 통해 젊은 인구가 대거 유입됐으며 인근 창릉신도시 개발로 인해 지속적인 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내년부터는 동 신설로 인해 일부지역(고양대로 북측)이 흥도동에서 삼송2동으로 조정되는 한편 주민자치회 전환도 예정되어 있다.   

때문에 김선미 동장은 주민설명회 당시 ▲주민참여자치로 만들어 가는 주민 중심 마을 ▲문화와 전통을 사랑하는 품격있는 마을 ▲도시와 농촌, 세대가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마을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마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동장은 “과거 근무했던 시기와 달리 신규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원주민과 새로운 주민들의 화합을 추진하는 게 큰 숙제인 것 같다”며 “흥도동 한마음문화축제, 흥도동 벽화마을 사업, 문화유산 이야기 발간 등 애향심을 고취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지속발굴하는 한편 지역자원을 활용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주민추천제로 임명된 첫 동장인 만큼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동장은 “새로 출범하는 주민자치회와 함께 힘을 합쳐서 흥도동이 더욱 살기 좋은 동네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업무파악이 마무리 되는대로 주민들을 직접 만나며 현장중심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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