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호수공원·화정광장에 설치
비상벨 누르면 자동으로 문 잠겨
사이렌 울리며 외부와 격리
[고양신문] 고양시가 범죄 위협을 느꼈을 때 긴급 대피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폴리스박스’와 ‘안전부스’ 4개소를 설치하고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안전부스와 경찰순찰 초소가 결합된 폴리스박스는 화정광장(로데오거리)과 일산문화공원(라페스타)에 각각 설치됐다. 또 단독형 안전부스는 일산호수공원 내 경찰 진입에 어려움이 있는 장미원과 전망광장에 하나씩 설치됐다.
위급상황이 발생한 경우 시민이 이곳으로 대피해 비상벨을 누르면 사이렌이 울리고 자동으로 문이 잠기며 외부와 격리된다. 내부에서 시민은 비상벨을 통해 고양시 시민안전센터와 통화할 수 있으며 CCTV 영상이 실시간으로 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로 연계된다.
경기도 내 신고건수 최상위권 ‘화정로데오·라페스타’
폴리스박스와 안전박스는 화정 로데오거리, 일산 라페스타 등 유동인구가 밀집한 안전 취약지역에서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강일원 고양경찰서장이 설치를 요청한 것으로, 이재준 고양시장이 적극 지시함으로써 실행에 옮겨졌다.
고양시와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경기도 내에서 신고 건수가 가장 많아 경찰 인력이 필요로 하는 상위 5개 지역에 고양시가 2곳이나 포함됐는데, 그곳이 바로 이번에 폴리스박스가 설치된 화정 로데오거리와 일산 라페스타다.
시는 올해 3월부터 고양경찰서·일산동부경찰서와 TF팀을 구성해 폴리스박스 설치를 적극 추진해왔다. 이재준 시장은 12일 경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시민이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고양시 시민안전센터와 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굳건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폴리스박스 설치는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며 “경찰서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폴리스박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