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형 표지판 32개 설치
야간 차량통행 빈번 ‘위험’
3억4천만원 투입 시설개선
[고양신문] 경기서북부에서 학원 밀집도가 가장 높은 일산서구 ‘후곡학원가’의 야간 보행환경이 대폭 강화됐다. 일산서부경찰서는 고양시와 협업해 후곡학원가 어린이보호구역에 3억4000만원 상당의 ‘야간 시인성 강화 시설물’을 보강했다고 8일 밝혔다.
일산서구 지역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건수는 2019년 3건에서 작년엔 6건으로 늘었다. ‘민식이법’ 시행으로 안전조치가 강화되었음에도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후곡학원가는 어린이보호구역임에도 자녀를 태우기 위한 보호자 차량과 학원차량이 뒤섞이면서 다른 보호구역에 비해 야간 차량통행이 빈번하고 보행자가 많아 안전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했다.
일산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후곡학원가는 학교가 아닌 곳에 지정된 보호구역이다 보니 주민들이 보호구역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야간 시설물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보호구역 내 ‘시종점 발광형 통합표지판 8개소’를 설치해 보호구역의 시작과 종점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했고, ▲‘주정차 금지, 보행자 주의 발광형 표지판 24개소’를 추가 설치해 가시성을 강화시켰다.
또한 ▲주요 횡단보도를 대상으로 가장자리에 일정한 간격으로 매립한 LED 유도등을 점멸해 건널목을 인지시키는 ‘활주로형 횡단보도 8개소’ ▲휴대폰만 보고 길을 걸어가는 스몸비족 보행자를 위한 ‘바닥형 보행신호등 4개소’ 등을 설치해 안전조치를 극대화했다.
야간 시간대 후곡학원가 보호구역은 차량이동과 청소년 보행자가 많아 안전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구역이었는데, 이번 보행환경 개선을 통해 보행자뿐 아니라 운전자들의 시인성을 높여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일산서부경찰서 김상희 서장은 “올해 10월 21일부터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어린이보호구역이 주정차금지 구역으로 지정되었다”며 “우리 아이들을 위해 주민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