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2월 개장하는 고양시 대덕드론비행장. 이곳은 드론택시가 아닌 일반 드론을 위한 비행연습장으로 쓰인다.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 올해 12월 개장하는 고양시 대덕드론비행장. 이곳은 드론택시가 아닌 일반 드론을 위한 비행연습장으로 쓰인다.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항공대·건기연과 협약체결
항로개발, 관제시스템 과제
시장선점 위한 발빠른 움직임

[고양신문] 고양시가 드론택시(U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드론택시가 국내 곳곳에서 상용화되려면 앞으로 10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용화를 앞두고 2025년쯤이면 사람이 탈 수 있을 정도의 안전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여 이에 발맞춘 지자체 차원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고양시는 한국항공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드론택시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10일 이재준 고양시장과 이강웅 한국항공대 총장,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은 ‘고양시 드론택시산업 발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주체들은 드론택시 활성화를 위해 각각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데, 고양시가 주력하는 것은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춘 이착륙장 후보지를 확보하는 일이다. 고양시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드론택시 전용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를 개발할 계획이다.

버티포트 개발을 위해 고양시는 내년 초 드론택시 관련 사전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예정인데 용역의 주요과제는 드론택시 이착륙장 후보지를 알아보는 일이다. 현재로선 고양시청 신청사와 일산 킨텍스 주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양시는 도심 상공을 비행할 수 있는 ‘항공로’를 한국항공대와 협의해 개발할 예정이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드론택시 사업의 동향파악, 인프라 설계에 협력하기로 했다.

▲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덕양구 화전동의 드론앵커센터 조감도.
▲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덕양구 화전동의 드론앵커센터 조감도.


고양시는 드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그동안 드론비행장, 드론앵커센터 등에 다양한 투자를 해왔다. 시 관계자는 “올해 12월 대덕생태공원 내에 활주로 길이 120m, 총면적 6000㎡ 규모의 대덕드론비행장이 개장하고, 경의선 화전역 인근에는 드론앵커센터가 내년 9월쯤 문을 열게 된다”며 “다양한 투자를 통해 도시 곳곳에 드론택시가 다닐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드론택시는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에서 기체를 개발 중이며, 2025년이면 사람이 탑승 가능한 기체가 개발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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