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자연생태연구회 ‘줍줍 플로깅 챌린지’
대장천과 대덕생태공원에서 진행
“고양시 탄소중립·기후변화대응 동참”
[고양신문] 고양자연생태연구회(대표 이정희)가 지난달 31일과 이달 13일 두 차례에 걸쳐 고양시의 소중한 생태공간인 대장천습지공원과 대덕생태공원에서 플로깅 챌린지를 진행했다.
플로깅이란 ‘이삭을 줍는다’는 뜻을 가진 스웨덴어 ‘plocka upp’과 영어 단어 ‘jogging(조깅)’을 합성한 말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말한다. 쓰레기를 줍기 위해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하체 운동인 스쿼트 운동 자세와 유사해 단순 조깅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2016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된 이 운동은 북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1차 플로깅 챌린지는 대장천과 대장천생태습지 인근에서 진행되었다. 코로나로 인해 5~6명씩 모둠을 이룬 약 40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운동하듯 하천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고 각각 쓰레기를 분류해 쓰레기 성상조사까지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하천변 쓰레기 종류들을 구분하고 쓰레기 분포도를 조사할 수 있었다. 플로깅에 참여한 박정우(지도중 1학년) 군은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양에 놀랐다”고 말했고, 이시원(한뫼초 5학년) 군은 “하천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이 한명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이 끝난 후에 대장천생태습지에 마련된 4개의 체험부스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을 이용한 화분만들기, 천연재료를 이용한 천연염색, 벌레퇴치제만들기, 모스액자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을 했다. 아울러 탄소중립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문구도 작성하며 실천의지를 되새겼다. 아이들과 함께 산책 나온 마을 주민들도 자연스레 체험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13일 고양대덕생태공원에서 진행된 2차 플로깅 챌린지에는 4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각종 쓰레기들이 많아 상시 관리가 필요한 한강변을 따라 걸으며 물길에 밀려온 쓰레기를 주웠다.
아이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플로깅의 장점에 대해 잘 알게 된 하루였다”면서 “이웃들에게도 알리고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싶다” 는 의지를 보였다.
이정희 고양자연생태연구회 대표는 “고양시에서도 플로깅 운동을 확산시키고자 챌린지를 실시하게 됐다”면서 “플로깅 챌린지를 통해 깨끗한 지구에 한 걸음 가까워지고 쓰레기를 새활용하여 자원순환의 의미와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