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파 사진작가 5인전 ‘자연을 품다’ 
12월 10일까지, 일산동구청 가온갤러리 
히말라야, 샹그릴라, 북한산, 한반도 등
서로 다른 시선 담은 사진작품 선보여 

은효진 작 '샹그릴라'.
은효진 작 '샹그릴라'.

[고양신문] 서로 다른 작품세계를 펼쳐온 사진작가 5명이 ‘자연’을 테마로 한자리에서 전시를 열고 있다. 일산동구청 가온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 시대 개성파 5색전 ‘자연을 품다’에선 고양시에 거주하는 김정호, 이재용, 서안종, 은효진 사진작가와 세르비아 왕자인 미쉘 드 유고슬라비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정호 작가와 서안종 작가는 9박 10일 동안 히말라야 고산지대를 트레킹하며 찍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사진들을 선보였다. 김정호 작가는 검은 배경과 하얀 설산의 대비를 극적으로 표현했고, 서안종 작가는 히말라야 고봉의 성스러운 이미지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흔적을 함께 담아냈다. 

서안종 작 '안나푸르나'.
서안종 작 '안나푸르나'.

은효진 작가 역시 해발 4500m가 넘는 고지대까지 올라가 문학작품속에서 평화로운 유토피아로 묘사된 티베트 샹그릴라의 신비로운 모습을 포착했다. 고양의 진산인 북한산과 북한산성의 장엄한 풍광을 수년째 카메라에 담아오고 있는 이재용 작가는 전시를 통해 그동안 작업했던 결과물의 대표작들을 엄선했다.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미쉘 드 유고슬라비다. 세계 유일의 왕자 신분 사진작가로 알려진 그는 ‘영토와 문장’ 시리즈를 선보였다. 가문을 상징하는 문자나 그림을 뜻하는 문장(紋章)에서 착상한 그의 작품들은 특정 국가의 영토 사진과 상징적 형상을 결합해 참신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한반도 DMZ 모습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문장으로 남과 북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표현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전시는 10일까지 열린다. 

미쉘 드 유고슬라비 작 'DMZ'.
미쉘 드 유고슬라비 작 'DMZ'.
김정호 작 '안나푸르나 서벽'. 
김정호 작 '안나푸르나 서벽'. 
이재용 작 '북한산'. 
이재용 작 '북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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