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발열관리 시스템 개발·보급 나선 이찬기 사장·이창우 대표
기존 발열관리와 차원이 다른
스마트 발열관리 시스템 개발
개인별 발열 데이터 수집·비교
집단시설 체계적 발열관리 가능
질병관리청 데이터도 매칭·분석
[고양신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 요양병원, 요양원,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 군부대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고양시에서도 최근 요양원, 실버타운, 학원, 어린이집 등 집단시설에서 꾸준히 감염자가 나오는 추세다.
사실 감염병은 인류 역사이래 계속해서 존재해 왔다. 메르스, 사스, 에볼라, 지카, AI 등 각종 바이러스는 주기적으로 삶 속에 스며들었고, 최근 들어서는 그 발생주기가 점점 더 짧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백신이 한창 보급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델타, 오미크론 등 코로나바이러스는 계속 그 모습을 바꿔가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면역력이 약하고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영·유아는 백신을 접종할 수가 없어 성인보다 감염병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또 감염병뿐만 아니라 수두, 홍역, 볼거리 등에도 노출돼 매년 5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질병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육시설 운영 지인들 애환 듣고 직접개발 나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재난은 인명피해는 물론 의료체계붕괴, 소비와 투자 급감으로 인한 경제적 위기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이 휴원하게 되면 원아가 퇴소하면서 재정이 악화돼 보육교사 실직, 심하게는 폐원으로까지 이어진다. 이로 인해 보육 서비스 기반이 무너지며 육아에 대한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부모들의 경제활동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주)비티씨씨큐에서 IOT사업본부 총괄사장을 맡고 있는 이찬기 사장과 (주)엘앤에스 이창우 대표가 ‘스마트 발열감시 시스템’ 개발과 보급에 나서게 된 이유도 일찍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운영하는 가까운 지인들의 애환을 들으며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였다.
“저희는 이미 오래전부터 발열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개발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이번 코로나19사태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발생 초기 선제적 대응으로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는 효율적인 발열감시와 관리가 최선이라고 증명해준 셈이 됐습니다.”
체질에 따라 정상체온 달라 발열기준도 달라야
보건복지부에서는 면역력이 약한 집단보육시설인 어린이집에 대한 방역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매 분기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유행대비 어린이집용 대응지침’을 시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철저한 발열측정과 기록 그리고 기초체온 관리를 핵심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보육시설 현장에서는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른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발열관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보통 발열관리를 체온계나 열화상카메라 등으로 측정해 일괄적으로 37.5℃ 이상이면 ‘발열’이라고 검출하는 단순 측정방식은 발열관리의 취약점을 드러낸다. 왜냐하면 사람의 연령에 따라 정상체온은 영·유아(36.7~ 37.4℃)나 3~6세까지의 아이들(36.5~37.2℃)은 물론 65세 이상 노년층(36.0~36.5℃)에서도 일반적으로 7세~성인(36.5~37.0℃)과는 그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 사람의 체온은 오전과 오후가 다르고, 개인의 체질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난다. 즉 발열증상을 정확히 판단하려면 개개인별로 평상시 기준과 측정시점의 변화를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 일례로 한겨울에도 반팔셔츠를 입는 사람은 기초체온이 높아 평상시에 37.2℃인 경우 37.5℃는 발열이라고 볼 수 없고, 평상시가 36.2℃인 경우에는 37.2℃이더라도 발열로 봐야 한다.
개인별 발열분포·상태 비교·분석해 자동 전송
비티씨씨큐의 스마트 발열감시 시스템은 감염병에 대해 체계적·선제적 대응을 위해서 개인별 발열측정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개인별로 고유의 발열분포와 측정시점의 발열상태를 비교·분석해서 즉시 알려주고, 나이나 계절별 유행 질병정보를 질병관리청의 데이터를 받아 발열증상 시점과 매칭·분석해서 시설 종사자뿐 아니라 보호자에게도 자동으로 전송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감염병을 예방하고 또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첨단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특정 다수가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평상시 발열관리가 특히 중요한 보육시설, 학교, 군부대, 학원, 요양병원 등에는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이찬기 사장은 “사실 보육시설에 설치된 출입구 열화상카메라는 기둥형태로 고정돼 있어 등원 시 입실 전, 보육 중 수시, 차량탑승 전에 발열을 체크하라는 정부의 지침을 수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고 또 콘센트감전과 부딪힘 사고와 같은 안전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적합성·우수성·안전성 등 정부 재난안전제품 인증
행정안전부에서는 올해 7월 국가계약법시행령을 개정하고 감염병 대응 확산방지에 필요한 제품을 심사해 ‘재난안전제품’으로 인증된 제품은 수의계약 대상으로 지정해 감염병 확산방지에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
고양시에서도 감염병 확산방지에 필요한 발열측정기 등 방역물품을 신속히 보급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재난관리기금 운용 관리 조례’에 근거해 체계적으로 발열을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찬기 사장과 이창우 대표는 “어린이집과 같은 보육시설과 군부대처럼 집단으로 거주하는 시설에는 그 특성에 맞는 발열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코로나대응에 있어 타에 모범이 되어온 고양시가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비티씨씨큐의 스마트 발열감시 시스템과 제품(모델명 : NTC-3010)은 이미 감염병 예방과 확산방지 분야에서 적합성, 기술우수성, 안전성 등을 인정받아 심사를 거쳐 정부로부터 재난안전제품으로 인증을 받았어요. 드라이브스루, 안심콜 등 코로나 방역에 혁신적인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던 고양시가 어린이집 등 감염병 취약시설에 체계적인 시스템을 신속히 보급한다면 현실적인 감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 행정을 펼치는 또 하나의 우수사례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