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과 함께하는 이웃-오준성 (주)플레이고양 대표

 

[고양신문]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시대를 맞으며 많은 행사들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쇼핑도 라이브 쇼핑이 대세다. 고양시의 크고 작은 행사도 영상과 온라인 방송으로 제작되고 있는데 고양시의 재미난 콘텐츠들 뒤에는 그가 있었다. 2020년 3월 고양신문이 주최한 21대 총선 후보자 토론회 유튜브 중계, 올해 12월 9일 제33회 고양행주문화제 행사 ‘행주여민락 콘서트’ 영상, 12월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고양시 온라인 평생학습 축제 in home’ 등 다양한 영상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주)플레이고양 오준성(45세) 대표다.

지금은 라이브 시대
“라이브 방송에 관심이 있었는데 고양신문의 국회의원 토론회 진행을 맡게 된 것이 전환의 계기가 됐죠. 그때 장비를 구입하고 경험있는 분을 작업자로 초빙해서 컨설팅 받고 배우며 본격적으로 온라인 중계를 시작하게 됐어요.”

코로나 이후로 행사들이 실시간 중계로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행사홍보와 소개를 위한 동영상, 혹은 행사중간에 보여주는 영상을 만들던 것에서 이제 온라인과 영상이 중심이 됐다.

“2~3년 사이에 알 수 없던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요. 기존에 행사진행을 하던 팀들은 온라인에서 어떻게 담길지 모르니까 우리에게 컨설팅 받는 상황이 되어 지금은 행사 자체를 운영하고 그림을 그려줘야 하는 상황이 됐어요. 코로나를 계기로 큰 변화가 왔지요.”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다보니 몰입도가 없으면 시청자들이 보지 않는다. 온라인 행사는 집중할 만한 요소를 만들어내는 것이 성패의 관건이다. 

“좋은 장비로 영상의 질은 높일 수 있지만 재미는 별개의 문제죠. 많은 분이 1인 매체라는 개념으로 교육해서 지역 공연과 행사를 직접 촬영하고 편집해서 콘텐츠를 제작하게 돕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오준성 감독.
“좋은 장비로 영상의 질은 높일 수 있지만 재미는 별개의 문제죠. 많은 분이 1인 매체라는 개념으로 교육해서 지역 공연과 행사를 직접 촬영하고 편집해서 콘텐츠를 제작하게 돕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오준성 감독.

 

끊임없이 적응하고 변화하라
오 대표는 사진을 전공하고 카탈로그나 광고용 사진작업을 주로 해왔다. 졸업 후 어시스트를 2년 하다가 실력을 인정받아 카메라를 잡고 자동차 카탈로그 작업을 했다. 기업체 현장 촬영도 많이 했다. 1년에 200개 이상의 업체를 찍으며 현장에서 살았다. 업체 전경을 담기 위해 크레인도 타고 산도 올랐다. 위험할 때도 많았다. 

“드론이 나왔을 때 솔직히 살기 위해서 드론을 활용하기 시작했어요.” 

추락 위험을 벗어나고자 드론을 접한 것이 9년 전쯤이다. 드론은 위험성도 줄여줬고 원하는 사진을 얻기에도 용이했다. 본격적으로 드론촬영을 배워보려 7년 전에는 협업으로 작업을 했다. 드론으로 좋은 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보통 2인1조로 작업한다. 기억에 남는 작업으로는 2014년 가수 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가 함께 한 독도공연영상을 꼽았다. 

사진을 찍어 화보집을 제작하던 작업에서 이제 드론 촬영, 영상 촬영, 실시간 방송 송출까지 변화의 흐름에 맞춰 변신을 거듭해 왔다.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에는 PD와 디자이너 등을 충원해 직원을 7명으로 늘렸다. 프리랜서로 결합하는 인원까지 포함하면 12명이 함께 하는 기업이 됐다. 그것에 맞춰 그동안 운영하던 회사 ‘그레이프바인’을 (주)플레이고양으로 성장시켰다. 앞으로는 공연과 행사 기획, 라이브 방송, 온라인 콘텐츠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메타버스 등 다양한 방향으로 빨리 흘러가고 있어요. 모든 것을 열어놓고 생각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죠.”

플레이고양 스튜디오는 규모만 맞는다면 무엇이든 소화해 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
플레이고양 스튜디오는 무엇이든 소화해 낼 수 있는 자세와 준비가 되어있다.


1인 미디어 인력 양성 계획
(주)플레이고양의 사업영역은 사진촬영, 영상제작, 라이브방송, 라이브커머스, 공연·행사·축제 기획 및 진행, 영상촬영교육 등 방대하다. 

오 대표는 본격적인 작업을 위해 한양문고(주엽동) 안에 스튜디오를 제대로 마련했다. 스튜디오에는 고가의 장비가 가득하다. 변화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장비를 구입하며 발전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 그가 하고 싶은 일이 또 있다. 1인 미디어시대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인력을 키워내고자 한다. 

“좋은 장비로 영상의 질은 높일 수 있지만 재미는 별개의 문제죠. 많은 분들을 1인 매체라는 개념으로 교육해서 지역 공연과 행사를 직접 촬영하고 편집해서 콘텐츠를 제작하게 돕고 싶어요.”
더 큰 그림을 위해 사회적기업 인증도 추진 중이다.

오준성 감독은 곧 새신랑이 된다. 늘 그렇지만 유독 표정이 좋아 보였다.
오준성 감독은 곧 새신랑이 된다. 늘 그렇지만 유독 표정이 좋아 보였다.

고양시 문화플랫폼을 꿈꾸다
그가 꿈꾸는 것은 (주)플레이고양이 고양시 문화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주니어, 시니어, 경력단절여성, 코로나 이후 시간여유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면 각자 다른 시각으로 영상을 만들어내서 고양시에 다양한 콘텐츠가 생겨날 것이라는 것. 그래서 주니어·시니어 팀을 만들어 볼 구상도 있다.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많은 그는 스튜디오에서 인디밴드와 버스킹도 해보려 한다. ‘G 버스커’ 공연으로 주 1회 고정 방송을 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매번 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재미가 있어요. 라이브쇼핑을 진행하다보니 제품을 벗어나 공간을 팔아보자는 생각도 하게 됐죠.”

고양시 안의 좋은 공간, 나만 아는 곳, 알려지지 않은 장소를 발굴해서 그곳에서 라이브방송도 진행하고 공간을 판매하는 작업, 오준성 대표의 머릿속에는 재미난 구상들이 샘솟는다.

“저희 회사는 기본적인 아이디어만 가지고 오시면 뭐든지 만들어 드릴 수 있어요. 생각만 하면 실현가능하죠.”

2022년은 오준성 대표에게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 같다. 온라인을 통해 흥미로운 영상을 보여줄 마법같은 그의 작업을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