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서구 법곳동 일산하수처리장 항공사진. [고양시 제공]
▲ 일산서구 법곳동 일산하수처리장 항공사진. [고양시 제공]

도시확장으로 처리용량 한계
“신규시설 전면 지하화할 것”
처리장, 최근 시유지로 전환
빈땅, 자족용지로 활용할 것

[고양신문] 고양시가 이산포JC(자유로)와 멱절마을 사이에 있는 일산하수처리장(일산수질복원센터)을 이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당장 이전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일산지역에 대규모 도시개발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하수처리 용량을 늘려야 하는 시점이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하수처리장 이전이 향후 JDS 공공개발과 연계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류천 하류에 위치한 일산하수처리장은 1993년 준공 이후 일산신도시, 탄현·중산, 화정·능곡·행신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도맡아 처리해 왔다. 현재 하루 처리량은 23만2000톤이지만 최근 오수량 증가에 따라 시설개량을 통해 성능을 올리고 있는 상황, 즉 처리용량이 이미 한계치에 와있는 실정이다. 

일산지역엔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곳이 많다. 2024년 입주가 시작되는 장항지구를 필두로 일산테크노밸리, CJ라이브시티, 방송영상밸리, 킨텍스3전시장, 탄현공공주택 등이 연달아 완성된다. 이곳에서 나올 하수량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시설을 개량하는 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시는 부지를 옮겨 지하에 새로운 하수처리시설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후보지를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 또한 기피시설이라는 인식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이를 감안해 삼송지구과 창릉신도시처럼 전체 시설을 지하화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 일산하수처리장 위치.
▲ 일산하수처리장 위치.

하수처리장 이전에 따라 일산테크노밸리의 확장도 가능하다. 시는 지금껏 국유지였던 일산하수처리장 부지를 최근 시유지로 무상 귀속시켰다. 시유지 전환으로 얻은 자산가치만 1500억원이다. 시유지 전환에 따라 고양시는 하수처리장이 사라지는 해당 부지를 새로운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만약 무상귀속이 안 됐다면 시설 이전을 하더라도 부지를 활용하기 어려웠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매수비용 없이 고양시가 원하는 방향으로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재에 따르면 시는 해당 부지(14만3000㎡)를 일산테크노밸리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에 따라 현재의 하수처리장과 인접한 멱절마을 또한 새롭게 재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개발시점이 맞아 떨어진다면 JDS 공공개발과 일산하수처리장 이전을 동시에 추진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어렵다면 하수처리장 이전을 독자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6조원이 투입되는 JDS는 개발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JDS에 필요한 하수처리시설을 따로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시설이 옮겨가더라도 JDS지구 내에서 이동하기 때문에 JDS개발과 연계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변수가 많지만 지금까지의 기본구상대로라면 시설의 지하화가 자족용지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고양시의 오래된 현안 중 하나인 일산하수처리장이 성공적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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