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경기북부 고양지회장 

부모님 이어 요양시설 운영, 지난해 제6대 지회장 취임
현장 중심의 노후복지 고민, 안정적 시스템위한 지원필요

“2005년 한 기관의 사회복지종사자로 근무하면서 복지시설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2003년 서울에 사시던 부모님이 노후인생을 고민을 하면서 봉사에 첫발을 들였고, 어머니에 이어 아버지, 2005년엔 저도 이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경기북부지부 고양지회(이하 고양지회·사진)의 백호 지회장은 봉사활동을 인연으로 복지시설을 운영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고양시 내 노인장기요양기관 대표와 시설장 등 85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양지회. 2010년 7월 6일 창립해 제1대 최홍균 지회장이 이끌었다. 제6대 백호 지회장은 2020년 3월 1일 취임했다. 

백호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경기북부 고양지회장은 “입소자 개인의 자유를 최우선 가치에 두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데 도움을 드리도록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백호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경기북부 고양지회장은 “입소자 개인의 자유를 최우선 가치에 두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데 도움을 드리도록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평균수명이 점차 늘어나고 가파른 고령화 추세로 접어들면서 복지시설도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특히 제도권 안에서의 법과 행정적인 부분에 학습이 필요했고 지식이 있어야 했다. 다양한 사회적 욕구는 고양지회가 장기요양 평가와 노무, 회계 등의 교육으로 선진적인 역량을 강화하게 했다. 아울러 지역사회에서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지게 했다. 특히 2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코호트 격리시설 방역 물품 수시 지원과 지역사회 물품 지원사업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며 요양기관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고양지회의 설립목적은 명료하다. 노인장기요양기관의 권익향상과 복지역량 제고, 업종 간 긴밀한 네트워크와 지역과의 유대강화이다. 이를 위해 어르신들의 노인요양보호 서비스 증진과 향상,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노인장기요양기관의 발전과 노인복지사회 건설에 기여함을 기본적인 목적으로 두고 있으며, 지역사회 활동 참여와 꾸준한 나눔은 고양지회를 탄탄한 협회로 성장시키고 있다.
 “현재 고양지회에 가입한 요양시설은 85개예요. 그중 많은 시설이 시청과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코로나19 이후 빠르고 변화하는 요양서비스의 환경에 민첩하게 적응하고 정보교류와 매칭 사업도 소홀하지 않아요. 시대적인 욕구에 부응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많이들 노력하십니다”라며 연대와 교류, 변화를 한번 더 강조했다. 

한나의 집 요양원 전경. 백호 지회장은 시설을 직접 운영하며 어르신들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늘 고민한다. 또한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처우개선과 서비스 품질, 시설운영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
한나의 집 요양원 전경. 백호 지회장은 시설을 직접 운영하며 어르신들의 행복이 무엇인지를 늘 고민한다. 또한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처우개선과 서비스 품질, 시설운영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

백호 지회장은 고양지회장이자 회원으로 그 역할을 다하려 한다. 부모님과 함께했던 봉사와 나눔에서 행복한 사회와 노년의 삶을 위해 요양시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웠기 때문이다. 일산동구 지영동에 요양시설 ‘한나의 집’을 운영하며, 현장을 경험하고 더 나은 노후복지가 무엇인지 늘 고민하고 회원들과 공유하며 이슈를 논의한다. 2005년 12월 덕양구 관산동에 요양원을 개설한 후 2014년 3월, 29인 시설 한나실버타운을 개원한 백호 지회장은 꾸준히 시설 현대화와 더불어 지역단체와 병원 협약, 자매결연으로 복지시설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하고 있다. 사회적인 공동의 이익과 입소 어르신들의 삶에 가치를 두고 있는 그는 오래전 예상했던 복지시설의 현재가 다르지 않다고 본다. 
그는 노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요양시설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고령화 사회는 더 빨리 왔다. 그는 시대 변화에 맞춰 2019년 말 덕양구 도래울마을에 ‘한나요양원’도 개원했다. 2007년 부모님이 시작한 한나의 집 운영 후 14년 만의 도전이었다.
“한나의 집 설립, 고양지회 임원으로 노인복지 실천에 노력하신 아버님이 작년 추석 전에 돌아가셨어요. 아버지의 임종은 노인복지를 하는 저에게 많은 아쉬움과 죄송함을 남겼습니다. 아버님이 시작하신 일을 더 발전시키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했어요. 늘 아버지와 함께하신 어머니는 현재 관산동에 거주하시면서 자주 시설에 나오세요. 두 분의 철학이 담겨 있는 곳이라 애착이 크시고, 저희 형제에게 우애와 지혜를 구하며 살라고 늘 말씀하십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경기북부 고양지회는 어르신들과 입소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경기북부 고양지회는 어르신들과 입소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로나19로 많은 요양시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력난 때문이다. 요양보호사가 힘든 업종이다 보니 인력이 부족하다. 현재 시설에는 요양보호사 1세대가 대부분 70세 넘어서면서 고령화 됐다. 365일 연중 근무에 체력적인 한계도 있고, 2, 3세대의 인력이 유입돼야 하는데 요양보호사의 길에 선뜻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 여기에다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와 열악한 노동환경은 인력 수급을 절벽에 가깝게 했다. 
“노인복지사업의 돌봄 인력이 늘 부족해요. 종사자의 급여가 보건복지부가 제시하는 사회복지시설 생활종사자 가이드라인에 맞춰져야 합니다"라며 처우개선을 말했다. 
백호 지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부터 시작해 올해까지다. 그와 협회는 10여 년 동안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처우개선과 서비스의 품질, 시설운영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노력해왔다. 시설의 인력구조변경과 차별적 인건비 지원, 인권보호와 서비스의 품질을 위한 교육, 선도적 차원의 노인복지 정책에 역점을 두고 정책적인 아이디어를 관계자들에게 끊임없이 제안할 계획이다.
“입소자 개인의 자유를 최우선 가치에 두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는 데 도움을 드리도록 변함없이 노력할 겁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요양시설들이 어르신들에게 편안한 삶의 동반자가 되어 준다면 한 인생의 마무리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봐요. 여기에 현장 중심에 근거해 안정적인 시설과 인력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과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빠른 변화에도 안정적인 요양 시스템이 만들어질 겁니다”라며 제도와 현장의 변화를 주문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