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하성용 중부대 평생교육원장

20년 고양시 거주한 경험 접목
중부대의 인프라 지역발전 활용
시민교육·지역경제 활성화 역할
“평생학습·청년창업 앞장설 것” 

 하성용 중부대 평생교육원장은 “장년 계층은 물론이고 갓 대학을 졸업한 사회초년생들도 평생학습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능력을 키워나가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중부대를 실질적인 평생학습중심체제로 전환하는 것뿐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부, 고양시와 손잡고 청년 창업을 선도할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을 선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성용 중부대 평생교육원장은 “장년 계층은 물론이고 갓 대학을 졸업한 사회초년생들도 평생학습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능력을 키워나가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중부대를 실질적인 평생학습중심체제로 전환하는 것뿐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부, 고양시와 손잡고 청년 창업을 선도할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을 선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신문] “사실 학교 측에서 진작부터 계속 요청이 왔는데 더는 거부할 수가 없더군요. 20년 이상 고양시에 살아왔으니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학교의 발전뿐 아니라 중부대의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양시의 발전에도 이바지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말씀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기계발·평생학습 필수인 시대
학회에서 만난 이들의 권유로 2019년에 자동차시스템공학전공 교수로 중부대학교에 부임한 하성용 교수는 불과 3년 만에 평생교육원장이라는 직책과 더불어 대외협력처장이라는 보직까지 맡아 부지런히 공무원, 기업인 등을 만나 각종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진행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다. 

2015년 3월 고양창의캠퍼스 개교 이후 중부대학교(총장 권대봉)는 2017년 고양창의캠퍼스로 대학부설 교육기관인 평생교육원까지 이전했고, 물론 중간에 시행착오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중부대 평생교육원이 그간 진행해온 일은 남다르다.

대학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주민의 자아실현을 돕는 GEC최고위과정과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경기도 내 고등학교 재학생의 진로개척과 역량개발을 위한 경기꿈의대학, 신중년 인생 2막 설계를 위한 경기도생활기술학교, 고양시 공무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 등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고 있는 기술 문명과 사회 격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기 계발과 평생학습이 필수인 시대입니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옛날이야기가 된 지는 이미 오래됐죠. 장년 계층은 물론이고 갓 대학을 졸업한 사회초년생들도 평생학습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능력을 키워나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인생 2막을 재설계하고, 직무능력을 향상하고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있어 평생교육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봅니다.”

GEC최고위 3기수료식
GEC최고위 3기수료식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중부대는 지역주민의 평생교육 차원에서 ‘GEC(Global Entrepreneur Club)최고위과정’을 개설해 지역사회 리더들과 산학연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과 인적 네트워크를 다져가고 있다. 그동안 3개 기수를 거쳐 100여 명의 기업 CEO를 원우로 배출했고,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시 31명으로 구성된 제4기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경기북부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4차산업혁명시대를 헤쳐나갈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경기도 내 고등학생들의 진로개척과 역량개발 교육사업인 ‘경기꿈의대학’ 과정을 운영하면서 120여 개 참여기관 중 3년 연속 최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될 만큼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2020년부터는 신중년 인생 2막 설계를 위한 ‘경기도생활기술학교’ 3개 교육과정(복합건물관리사, 치매예방지도사, 웰다잉심리상담사)을 개설했고 지역민들의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운영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도생활기술학교 복합건물관리사 수료식
경기도생활기술학교 복합건물관리사 수료식

중부대의 교수진과 인프라를 활용해 고양시 공무원 대상 무보직 6급 필수교육과 스페셜 정책과정을 진행하면서 지자체 공무원으로서 가져야 할 시정정책에 대한 거시적인 시각과 행정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배양하는 데 있어서도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공무원들로부터 평생 살면서 이런 교육은 처음이라며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 참 보람이 큽니다. 내친김에 고양시, 고양시의회와 손잡고 공공정책대학원을 만들면 어떨까 싶습니다. 지역 내에서 중부대의 우수한 교수진을 활용해 최고의 교육과정을 개설한다면 괜히 시간과 돈을 들여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갈 필요도 없을 겁니다. 또 올해 전면적으로 전환한 주민자치회를 위한 주민자치대학도 개설해서 주민자치위원들이 자치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대학교육-기업성장-지역경제 활성화 선순환 구조 필요
하성용 교수는 평생교육원장과 더불어 대외협력처장이라는 보직도 겸하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책임과 역할 강화를 위해 지자체의 취·창업 교육사업을 적극적으로 수주해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고양시 중장년층 시민을 위한 ‘신중년대학사업(가칭)’과 ‘시민대학사업(가칭)’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사회 리더들의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해 개설된 GEC최고위과정을 지역사회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화합과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더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중부대 고양창의캠퍼스 4500여 명 학생 중에 약 2000명이 고양시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졸업하면 대부분 서울로 직장을 얻어 나가버립니다. 베드타운이라는 고양시의 오명이 여기에서도 여지없이 보이는 걸 보고 있자니 참 답답합니다. 그래서 중부대를 실질적인 평생학습중심체제로 전환하는 것뿐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부, 고양시와 손잡고 청년 창업을 선도할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을 선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고양시 공무원 스페셜 정책과정 제7기 현장 견학 수업
고양시 공무원 스페셜 정책과정 제7기 현장 견학 수업

하 원장이 자신의 전공을 살린 경기북부 유일의 스마트모빌리티 전문랩을 통해 모빌리티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혁신 제품의 기획단계부터 설계·생산·성능시험평가·인증은 물론 국내외 판매를 위해 지역 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하나둘씩 현실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게 된 것은 그런 안타까운 현실을 그냥 두고만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학교육과 기업성장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있어 대학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라는 신념 역시 그런 일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배우 김혜자 선생님은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낀다고 하시더군요. 그 말씀이 ‘이기적 유전자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는 이타성’이라는 생생한 증거 아닐까요. 저 역시 평소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을 살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일뿐 아니라 제가 가진 달란트를 최대한 발휘해 중부대가 평생학습의 거점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하고, 평생교육원을 시민과 함께 하는 교육 플랫폼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시민들의 삶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저에게도 그런 ‘희열’을 느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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