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고양고등학교 3학년

[고양신문] 이수정(고양고 3, 화훼장식 전공)양은 “고양고등학교에서 ‘화훼디자이너’의 꿈을 키울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해요”라고 말했다.

이수정양이 다니는 학교는 삼송역 5번 출구 인근에 있는 고양고등학교(교장 김응두, 특성화고)이다. 1938년에 개교한 역사가 깊은 학교로 이양의 아버지가 30회 졸업생이다. 아름드리 나무가 줄지어 있어 수목원 분위기가 나는데, 40년 전 임업부 학생 2명이 교문 입구부터 심은 300m 메타세쿼이아 길은 지역 내 명소로 손꼽힌다. 이 길을 따라 등교하는 학생들은 20m 넘게 쑥쑥 자라난 나무들을 보며 큰 꿈을 가지게 된다.

일산동구 식사동에 사는 이양의 부모님은 체험학습식물원을 운영한다. “부모님이 식물 관련 수업할 때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어 보인다”라며 “체험학습식물원이 저에게는 놀이터가 되고 학습장이 됐다”고 말했다. 5살 때부터 엄마 손 잡고 화훼 관련 행사에 다녔고 7살 때부터는 꼬마 꽃 선생님으로 불렸다. 식물들을 설명하며 초등학생 대상 칼라모래트로피 화분체험을 직접 진행했고, 14살 때는 분갈이를 도왔다.

어린시절의 꿈을 더 키우기 위해 집 가까이에 있는 특성화고인 고양고에 입학해서 화훼장식 전공을 하고 있다.

이곳 학교에서는 실습활동 시 재료를 아낌없이 제공해주며, 방과 후 활동을 통해 굴삭기, 조경기능사, 화훼장식기능사 등의 여러 자격증을 딸 기회를 준다. 방과 후 활동이 아니더라도 학교에서 다양한 코스의 수업을 선택해서 그 코스를 이수하면 필기시험을 면제하고, 실기만으로 굴삭기, 조경기능사,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 등을 딸 수 있다. 선택수업으로 다른 과 수업을 들으며 견문을 넓힐 수 있고, 대회에 나갈 경우 연습장소, 필요한 재료비, 식비, 대회 날 교통수단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다. 교사들은 학생 한명 한명에게 사랑과 관심으로 꿈 멘토링을 하는 것으로 입소문이 났다.

이양은 작년 4월에 화훼장식기능경기대회와 10월 FFK영농대회에 나간 적 있는데 “학창시절 좋은 경험을 쌓은 계기가 됐다”고 한다. 지난 9월에는 수원 지역 규모가 큰 특성화고로 연수를 갔으며 굴삭기, 트랙터, 지게차 등의 엔진을 분해하고 조립하고 기름 넣는 것까지 실습했다. 3학년 1학기 초에는 꼭 화훼장식기능사와 1학기 말까지 조경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꽃처럼 예쁜 꿈을 키우는 이수정양은 “한국농수산대학교 화훼과에 입학해서 졸업 후에는 화훼농업을 스마트하게 경영할 생각이다. 굴삭기 자격증도 취득해서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정원을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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