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쏘믹 세라믹 스튜디오’ 대표작가

[고양신문] 박소연 ‘쏘믹 세라믹 스튜디오’ 대표작가는 “도자기와 유리 체험은 창의력을 쑥쑥 올려 주어서 남다른 보람이 된다”고 한다.

박 작가는 덕양구 행신동 신능중학교 인근에서 아이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와서 세상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도록 지도해주는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도자기 전용 전사지를 사용해 원하는 모양을 색종이 자르듯이 하고 모양 펀치를 사용해서 백자 도자기 접시와 컵에 붙여서 800℃에서 구워주면 더 단단해진다. 일주일 후 찾아가는데, 세상 하나뿐인 작품을 간직하게 된다.

초등 3학년 여자아이는 백도자기 접시에 전사지로 작은 꽃을 세심하게 붙이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고, 어떤 아이는 왕성한 호기심으로 질문을 많이 하면서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하기도 했다. 어느 날은 초등 1학년 남자아이 3명이 재미있는 수다를 떨며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를 흙으로 만들어서 백자 접시에 붙여 구워가며 무척이나 즐거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현재는 전사지 사용과 그림 그리는 체험만 진행한다는 박 작가는 “편식하던 아이들이 본인이 만든 그릇에 음식을 담아서 기쁜 마음으로 맛있게 먹는다는 소식을 들을 때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이곳에서는 전사지 사용의 다양함을 위해 유리용 전사지와 패브릭용 전사지도 사용하고 있다. 투명한 유리접시나 컵에 전사지를 사용할 수도 있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600℃에서 구워주는데 더 단단해져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체험하러 오고 있다. 30대 초반의 필라테스 강사는 본인 스승에게 선물하기 위해 필라테스 동작의 손끝과 발끝 하나까지 세심하게 전사지를 접시에 붙여서 만족해하며 작품을 완성시켰다.

올해 1월 1일에는 예약으로 20대 농구하는 커플이 찾아왔다. 남자친구는 컵에 귀여운 토끼가 농구하는 모습을 했고, 여자친구는 곰돌이 2마리 꽃밭 농구공까지 들어가 있는 모습을 다정하게 만들어 갔다.

패브릭용 전사지를 사용한 에코백 만들기 체험도 인기를 받고 있다. 특색 있는 체험을 진행하는 박 작가는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세라믹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는 “유치원 다니는 아들에게 작년에 체험을 시켜보았는데, 너무나 재미있게 잘해서 코로나 시국에 힐링하는 체험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작가의 작품 활동 때는 두 가지 흙을 혼합해서 세상 하나뿐인 재료로 더 강하고 또 다른 빛깔의 분위기를 내는 도자기를 빚고 있다. 대학원 논문에도 기재되었던 기하학 형태를 이용한 모습을 나타낼 때는 원기둥을 늘리고 자르면서 디자인을 변형시켜 탄생시킨다. 생활자기의 양쪽 손잡이는 독특한 앤틱디자인과 영국산 도자전용 수금(액체 금)을 사용했다.

‘그릇의 재발견’을 주제로 전시회를 한 적 있는 박소연 대표작가는 “아이들이 그려내는 상상할 수 없는 창의적인 디자인에서 또 다른 디자인을 느끼게 된다”며 “누구든지 체험(문의 050-71353-6601)을 환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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