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공연] 뮤지컬 <유진과 유진>

2022 별모래P!CK 시리즈 첫 무대
베스트셀러 동명 청소년소설 원작

[고양신문] 고양문화재단이 ‘2022 별모래 P!CK’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뮤지컬 <유진과 유진>을 선보인다.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무대에서 고양의 관객들과 만나는 뮤지컬 <유진과 유진>은 이금이 작가가 쓴 동명의 스테디셀러 청소년소설을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으로,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여성 2인극이다. 아동 성폭력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풀어낸 원작의 힘에 연극무대가 주는 호소력과 뮤지컬의 감성이 더해져 지난해 초연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이름이 같은 두 명의 여자, 유진과 유진이 자신들의 중학생 시절을 회상하며 공연이 시작된다. 모범생 코스를 벗어나지 않으며 조용히 살아온 작은 유진, 그리고 공부와는 탐 쌓고 살지만 털털하고 구김 없는 큰 유진. 엮일 것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중학교 2학년 새학기, 같은 반으로 만나게 된다. 큰 유진은 같은 유치원을 다녔던 작은 유진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지만, 작은 유진은 사람을 잘못 봤다며 외면한다. 유치원 이후 헤어진 작은 유진이 늘 궁금했던 큰 유진은 유치원 때 둘이 겪었던 그 일때문에 자신을 모르는 척 하는건지 묻지만, 또 다시 작은 유진에게 무시당한다.

하지만 수학여행에서 겪은 우연한 실수가 계기가 되어 작은 유진은 잊고 있던 기억의 파편이 떠오르는데. 작은 유진이 잃어버린 기억과 그 뒤의 숨은 진실은 과연 큰 유진이 말한 그 일과 연관이 있는걸꺼. 결국 작은 유진은 큰 유진을 찾아가 그 일에 대해 묻는다.

(왼쪽부터)큰 유진 역 강지혜와 이아진, 작은 유직 역 정우연과 임찬민.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왼쪽부터)큰 유진 역 강지혜와 이아진, 작은 유직 역 정우연과 임찬민.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상처를 마주하며 당당하게 살아온 큰 유진 역은 강지혜와 이아진이, 기억을 강제로 삭제당해 혼란을 겪는 작은 유진 역은 정우연과 임찬민이 연기한다. 여기에 다양한 장르의 무대에 본인만의 색을 불어넣는 연출자 이기쁨, 등장인물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묘사하는 김솔지 작가, 뮤지컬과의 콜라보 작업으로 음악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안예은과 양지혜 음악감독 등 실력있는 창작자들이 의기투합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뮤지컬의 원작인 이금이 작가의 장편소설 『유진과 유진』(밤티)
뮤지컬의 원작인 이금이 작가의 장편소설 『유진과 유진』(밤티)

원작을 쓴 이금이 작가는 1990년대에서 2000년대로 이어지는 국내 어린이문학과 청소년문학의 폭발적 성장기를 이끈 작가 중 한 명이다. 독자들의 요청으로 후속작이 거듭 나온 밤티마을’ 3부작을 비롯해 수십권의 동화와 청소년소설을 발표한 이금이 작가는 내가 어린이문학을 선택한 게 아니라, 어린이문학이 나를 선택했다라고 말할 만큼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강하다.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별모래 P!CK 시리즈라는 명칭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엄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그동안 연극 <오만과 편견>, 송소희와 두 번째달 콘서트 <모던민요>를 선보였고, 뮤지컬 <유진과 유진>에 이어 <이자람 판소리 갈라2 작창>, <뮤지컬 앤>7월과 9월 별모래극장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시리즈를 기획한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깊은 울림을 담은 원작과 실력파 배우들이 만나 펼쳐보일 새로운 앙상블을 기대해달라며 초청 인사를 전했다.

2022 별모래P!CK 시리즈
뮤지컬 <유진과 유진>

일시 : 4. 22()~24()
장소 :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
입장료 : 전석 35000
문의 및 예매 :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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