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자가 유력주자로, ‘인물난 방증’
민주 이재준 현 고양시장, 당내 1위 
‘이재준-최성-김영환-민경선’ 순 접전
국힘 ‘김현아-김필례-김종혁’ 순 박빙

[고양신문] 고양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준 현 고양시장, 최성 전 고양시장, 김영환 전 도의원, 민경선 전 도의원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p)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를 통해 지난 2∼3일 만 18세 이상 고양시민 505명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이재준 현 시장이 15.7%, 최성 전 시장은 11.1%를 기록했다. 이어 김영환 전 도의원은 10.5%, 민경선 전 도의원은 7.7%의 적합도를 기록했다. 모두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 양상이다.

‘국민의힘 고양특례시장 후보 적합도’에선 김현아 고양정 당협위원장이 16.2%로 유일하게 10%대로 강세를 보였고, 뒤를 이어 김필례 고양을 당협위원장 8.3%,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7.6%로 오차범위 안에 포함됐다. 오차범위 밖으로는 이동환 전 민선7기 자유한국당 고양시장 후보가 7.1%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민주당 최성 전 시장과 국민의힘 김현아 당협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낮은 것을 두고 양당 모두 인지도 면에서 인물난을 겪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 현직시장 다음으로 적합도 2위를 기록한 최성 전 시장과, 국민의힘에서 1위를 기록한 김현아 위원장은 아직까지 예비후보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김현아 위원장은 얼마 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출마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2년 뒤 총선을 준비한다”며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최성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의 컷오프 이후, 지역복귀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현직시장을 제외한 양당의 유력 주자들이 모두 출마를 고사하고 있어, 이번 선거는 상대적으로 낮은 적합도의 인물들이 경합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눈여겨볼 부분이 하나 더 있다면, 바로 현직시장의 후보적합도가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점이다. 이재준 시장을 상대하는 민주당 후보들은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을 두고 “현역 프리미엄이 거의 없다는 게 확인됐다.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양시민들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묻는 질문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민주당은 40.5%의 지지도를 얻었고, 국민의힘은 33.9%를 기록했다. 두 당의 지지도 차이는 6.6%p다. 연령별로는 18~29세(41.2%)와 30대(40.5%), 40대(54.2%)와 50대(41.5%)에서 민주당이 높은 지지도를 얻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통신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 ARS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무선 100%,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 응답률은 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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