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고양시장 경선 진출자. (사진 왼쪽부터) 김종혁, 이균철, 이동환 후보.
국민의힘 고양시장 경선 진출자. (사진 왼쪽부터) 김종혁, 이균철, 이동환 후보.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공천 신청자. (사진 외쪽부터) 이재준, 김영환, 민경선 후보.

국힘 ‘김종혁·이균철·이동환’ 3파전
11명 지원자 중 8명 컷오프 탈락
민주 ‘이재준·김영환·민경선’ 경쟁
여론조사 혼전에 현역 이재준 당황

[고양신문] 고양시장 후보자들의 윤곽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13일 예비후보자 11명 중 3명을 본경선 진출자로 확정했다. 경선 진출자는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 이동환 전 자유한국당 고양병 당협위원장, 이균철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이다. 

컷오프된 8명은 곽미숙·길종성·김필례·김형오·나도은·이영희·이인재·조대원으로 이중 김필례 전 고양을 당협위원장과 이인재 전 파주시장 정도가 경선 진출자로 점쳐졌으나 모두 고배를 마시게 됐다. 

국민의힘은 김현아 전 의원이 시장선거에 출마하지 않으면서 이름값에서 두드러진 강자가 보인진 않는다.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은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지역활동을 시작한 새얼굴로 참신성이 돋보이지만, 정치·행정경험이 없다는 단점을 지녔다. 최근 여론조사 성적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책임당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권순영 고양갑 당협위원장이 11일 김종혁 후보를 지지선언했는데, 당원 표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동환 전 자유한국당 고양병 당협위원장은 2006년을 시작으로 거의 모든 지선과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역 충성도가 높고 도시전문가라는 확실한 타이틀이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통하지만, 너무 잦은 출마로 피로감이 높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유일하게 당내 경선을 통과한 선거는 4년 전 현 이재준 시장과 맞붙었던 고양시장 선거다.

육사 출신 군 전문가인 이균철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은 국민의당 출신으로 타 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다소 약하다는 평이다. 김행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은 13일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며 “이균철 후보의 경우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배려”라고 설명했다.

이들 본선 경쟁자 3명(김종혁·이동환·이균철)은 14일 일산시장에서 순대국 오찬을 한 뒤 ‘네거티브 경선 지양’과 ‘결과에 무조건 승복한다’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국민의힘은 19일부터 22일까지 일반시민과 권리당원 여론조사 5대5 방식으로 경선을 실시한 다음 23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컷오프는 아직(15일 기준)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재준 현 시장, 김영환 전 이재명도지사인수위 기획재정분과 부위원장, 민경선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전문위원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 경선 방식은 국민의힘과 같은 시민과 당원 여론조사 5대5 방식이다. 경선은 21일 전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준 시장과 김영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이들 두 후보는 4년 전 시장선거 때에도 경선에서 맞붙었는데, 당시 김영환 후보가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는 앞섰지만, 권리당원에서 이재준 후보에 뒤지면서 합산집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최근 발표된 경인일보 의뢰 여론조사(*1)에선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김영환 후보(23.1%)가 이재준 현 시장(19.5%)을 3.6%p 앞섰다. 경인매일 의뢰로 지난 9일 실시된 여론조사(*2)에서도 김영환 후보(23.9%)가 이재준 시장(15.9%)을 8.0%p 차로 이겼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인지도 면에서 크게 앞서나가야 할 이재준 시장 입장에선 의외의 결과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여론조사 경쟁에서 다소 밀려나 있는 민경선 후보도 조급해지긴 마찬가지다. 민 후보는 14일 김영환 후보를 겨냥한 보도자료를 냈다. 그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영환 후보의 지지율이 수직상승한 것은 김 후보가 쥐어 짜내듯 이재명 마케팅을 했기 때문”이라며 “부끄럽고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민들에게 칭찬받는 이재명표 경기공공버스를 설계한 이가 바로 저 민경선”이라며 “더 이상 고양시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밝혔다.
 

*1) 모노리서치가 4월 11~12일 고양시 거주 만18세 이상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 6.0%.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이용한 ARS조사.

*2) 피플네트웍스 리서치가 4월 9일 고양시 만18세 이상 505명을 대상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 6.2%. 휴대전화 가상번호 87%, 유선전화RDD 13% 이용한 ARS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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