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화 ‘야생화천국(원당역 3번 출구)’ 대표

[고양신문] 덕양구 원당역 3번 출구 고양화훼단지에서 ‘야생화천국’을 운영 중인 이용화(65세) 대표는 바로 옆 아내가 운영하는 ‘돈키호테(야생화)’까지 포함하면 500여 종류의 야생화를 전시·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찬바람 견뎌내고서 배시시 작은 보라색 꽃망울을 터트리는 ‘무늬꽃다지(사진)’는 꽃도 예쁘지만, 테두리에 하얀색 줄무늬가 있는 잎도 청순함을 나타내 아름답다”고 자랑했다.

이용화 대표는 ‘해오라비시초’를 좋아해서 야생화 매장을 원당역 고양화훼단지에서 20여 년째 운영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안쪽에 있었는데 현재는 입구 쪽으로 옮겨왔다.

야생화 매장을 하기 전에는 서울 반포 고속터미널에서 꽃상가를 운영하며 50년 경력의 장모와 전국 감성주점 꽃꽂이를 몇 년간 담당했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촌점 등에서 아내와 함께한 꽃집(꽃바구니 전문점)까지 40여년을 꽃과 함께했다.

파릇파릇한 들판과 산자락, 새순이 돋는 봄날에 피어나는 야생화들은 누구든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이곳 매장은 전국 직거래 농장(일부 계약재배 포함) 100여 군데에서 키워져서 공급되는 토종야생화와 수입야생화의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야생화 세상이 펼쳐진다.

도매와 인터넷 판매도 진행되고 있지만, 일반인 누구든 편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멈춰 매장에서 낱개 구매가 가능하다. 소매가 2000~5000원 미만 분화(10~30㎝)가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이 대표는 “야생화 한 포기가 담긴 포토분화가 커피값 한 잔보다 저렴하다”며 “이번 봄날에 조금 큰 화분으로 분갈이하거나 텃밭용 화분에 몇 종류 옮겨 심고서 베란다에서 감상하면 나만의 베란다 정원이 된다. 내년에는 자손번창해서 한가득 꽃피우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풍로를 닮은 ‘풍로초’, 푸른 바다빛깔을 내는 ‘이사도라’, 알프스 산맥에 피어나던 ‘알프스 안개’, 울릉도 자생식물 ‘섬 백리향’, 바람개비 모양의 보라색 꽃을 보여 주는 ‘차가프록스’, 몽골 고원지대에 피는 ‘몽골사초’, 노란 컵 모양의 ‘원종 수선화’, 장미꽃 모양의 ‘장미 매발톱’, 백두산 구름 가까이에 피는 ‘백두산 구름국화’, 보라색 하늘거리는 모습이 앙증스러운 ‘청화쥐손이’, 작고 하얀 꽃잎이 예쁜 ‘유럽 봄맞이’ 등 봄에 피는 야생화들이 한가득 반기고 있다.

여름은 동자꽃, 리아트리스, 가을은 구절초, 수레국화, 겨울은 크리스마스로즈를 비롯해 꽃처럼 예쁘게 잎사귀에 무늬가 있는 관엽을 많이 취급한다. 야생화를 비롯해 모종(고추, 산마늘, 딸기, 참나물, 치커리 등)과 분갈이 용토(퇴비, 마사토 등)도 구비되어 있다.

이용화 대표는 “생명력 강한 야생화가 한 떨기 꽃잎을 피워내는 모습을 보면 일상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지고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올봄엔 야생화 키우기에 도전해 보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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